안녕하세요. 진짜배기 ‘영광’입니다. 사실 이렇게 인사하는 것보다 열심히 글을 써서 올려야 하는데 말이죠. 송구스럽습니다. 미국으로 원정나와서 여러가지 고민들을 하게 되는데요. 그 중에 언제나 ‘진짜배기’는 제 고민의 중심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고민의 결과들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이런 글로 인사드리기가 많이 부끄럽고 죄송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한 걸음 더 내딛는 의미에서 용기를 내봅니다.
잠깐만! 글 읽으시기 전에:
- 본 글은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TGC에 대한 간략한 소개이고요. 다른 하나는 펀드레이징입니다. 꼭 두 가지 다 읽어주세요.
- 글 내용과 링크를 건 영상 내용은 동일합니다. 단, 펀드레이징 프로세스 관련 내용은 글에 더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물론 유튜브 영상 하단에서 찾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
- 아참, 혹시 모르셨다면. 네, 유튜브 채널을 새로 열어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진짜배기 블로그와 제 개인 유튜브 채널을 연동시켜 운영해보려 합니다.
The Gospel Coalition
The Gospel Coalition은 2005년 이제는 매우 유명해진 뉴욕 리디머 장로교회 전 담임목사님이신 Tim Keller 목사님과 작년까지만해도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재직하셨던 신약학 교수님 D.A.Carson이 여러 다른 목회자들/신학자들과 함께 설립한 복음주의 신학/운동 연합입니다. 제가 ‘신학/운동’이라고 표현한 이유는요. 대체로 신학은 운동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TGC는 신학을 매우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잘 운영되고 있는 웹사이트에는 풍성하고 다양할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 찾기 쉽지 않는 수준의 신학적 논의들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Themelios라는 학술지도 운영하고 있고 실제 기고자들은 내노라하는 저명 복음주의 신학자들입니다. 덕분에 최신 신학 논쟁들에도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요. 심지어 논쟁 자체가 이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사역은 복음주의의 특징인 ‘운동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다보면 실천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이 사역은 사람들을 모으는 응집력이라든지, 현대 문화와 대화하고자 하는 적극성이라든지, 실제 매년 사람들을 모아 전국적 집회를 여는 추친력이라든지, 정기적으로 TGC Council 소속 신학자/목회자들이 모여 토론을 하는 성실함이라든지… 상당한 운동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는 매력이 상당합니다. 운동력을 지녔지만 그 기반이 매우 튼튼하기 때문이죠. 덕분에 지나친 논쟁이 오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만, 말 그대로 더 큰 그림을 위한 발판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논쟁에 눈살 찌푸리기보다 다소 사랑스러운 눈으로 이 사역을 보게 되면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꽤나 첨예한데도) 사랑으로 서로를 놀리며(? ㅋㅋ) 겸손하게 받아치고 무엇보다 복음으로 하나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사역이 완벽하겠습니까만, 상당히 멋있어 보이는 건 전혀 안 비밀입니다. ‘연합’이라는 이름을 참 잘 이루어낸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그래서 이 사역에 동참하시거나 관심있으신 분들이 한국 지부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내부 사정을 전혀 모르고 단지 웹사이트에 소개하는 것만큼만 알고 있습니다. 응원의 목소리를 보냅니다. 한국에 잘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제가 바라는 바는 (1) 원래 미국 TGC 사역이 표방하듯이 온라인 사역 위주가 아니라 오프라인 사역에도 많이 힘을 실었으면 좋겠고 (그래야 실질적 연합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2) 단지 미국 것을 수입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한국 목회자들을 변화시키고 성숙한 신학적 토론 문화와 힘있는 목회적 연합 사역이 자생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말처럼 쉬운 게 아니란 건 잘 알지만요. 여하튼 응원합니다.
이 TGC 사역은 매년 전국 집회를 열고 현재 개혁주의/복음주의권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목회자/신학자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교제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번에는 마침 제가 거주하고 있는 시카고에서 가까운 (운전으로 4시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4월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열리게 됩니다. 31일부터 사전 컨퍼런스가 열린다고 하지만, 여하튼 본 컨퍼런스는 4월1일 1시부터입니다. 엄청난 수의 강사들이 포진하고 있고요. 저희가 언뜻 이름만 들어도 아는 분들도 상당합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예수님과 나눈 대화들 Conversations with Jesus”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잘 안오시죠? 컨퍼런스 소개 페이지를 살펴보면 ‘복음전파’에 대한 내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자로서 복음을 지킬 뿐 아니라 전파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예수님께서 한 명 또는 그룹과 나누신 대화들을 살펴봄으로서 고민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의 주된 내용입니다. 개혁파 신학이 신학적 탄탄함은 엄청난 데 비해 운동력이 너무 약해서 비판을 많이 받죠. 특히 선교나 전도를 많이 강조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덕분에 전도나 선교를 강조하는 쪽에서 개혁파 신학을 사랑하는 분을 찾기는 또 어렵습니다. 안타깝게도 양분화된 현상을 좀 보이는 것이죠. 그만큼 이번 컨퍼런스 주제가 더 관심있게 다가오네요. 제가 선교사 자녀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말입니다!
진짜배기에서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점과 마침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에서 컨퍼런스가 열린다는 점을 빌미로 제(영광)가 대표로 직접 다녀오려 합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그 동안 머리로만 생각하고 마음으로는 부끄러워서 어찌할 바를 몰랐던 일을 한 번 저질러 보려 합니다. 바로 여러분의 펀딩을 동원해서 이 일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 진짜배기 내에 광고를 싣거나 펀딩을 어떤 방식으로든 동원해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은 저희 중에 항상 있어 왔습니다. 돈 벌어먹겠다기보다 블로그 운영이 상당히 시간도 요구하는 일일 뿐더러 모르셨겠지만 서버 운영 비용이라든지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 고민을 했을 때는 조회수도 그리 높지 않았을 뿐더러 (현재는 평균 매일 250명 수준. 이 정도면 무지 많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해요!)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글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짓’을 하기엔 너무 부끄러워서 그만뒀더랬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그리고, 그러니까, 이번에는, 하여간, 엄… 단타성 프로젝트를 명목으로 한 번 모금을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단기로만 모금을 진행할 것이고요. 모금 관련 내용만 보시기 편하게 여기서부터는 엔터를 좀 많이 치도록 하겠습니다.
펀드레이징 목적:
진짜배기 구독자님들과 필자(영광)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로 관심있어하실 법한 컨퍼런스 내용을 생생하게 현장에서 전달하고자 합니다. 또한 독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리고 경제적 지원을 받음을 통해 더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펀딩 용처:
- 컨퍼런스 등록비 ($159)
- 숙박비 (2박 약 $200)
- 차량운행비 (약 $100)
- 식비 (끼니당 약 $8-11)
- 사역비 또는 고료 – 글이 20개 가까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펀딩 목표: $1,000 (넉넉하게 잡아봤습니다. 시범 운영해보는 것이고 이번을 계기로 향후 프로젝트 기획 시 예측해볼 수 있기 위해서입니다. 제 사역비/고료를 제외하고 나도 남는 경우 진짜배기 전체 운영비로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펀딩 방식:
- 미션펀드: https://go.missionfund.org/jinzzabegitgc19
- 페이팔: paypal.me/Yungkwang
- 한국계좌: 황영광 신한은행 110-205-798749
(특히 미션펀드를 통해 하시면 카드도 사용 가능하시고 세금 서류도 떼실 수 있어서 좋으실 것 같습니다. 모금되는 자금도 투명하게 보실 수 있고요. 이번에 단기적으로 운영해보고 앞으로 지속해서 사용할지를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많이 활용해주세요.
페이팔 계좌는 다른 용도로 쓸 일이 없기 때문에 들어오는 모든 돈은 이 프로젝트를 위한 펀딩으로 여기겠습니다.
한국계좌는 사용하셔도 되는데 ‘진짜’라던지 하는 식으로 제가 알아볼 수 있는 메시지를 써주시면 펀딩을 다른 것들과 구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나름 많은 고민 끝에 진짜배기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으로 부끄럽지만 진행해봅니다. 많은 지원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그럼 항상 주 안에서 평안하시길 빕니다.
Comments 1
오오 … 펀드레이징 고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