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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spel Coalition ’19 소개 및 첫 펀드레이징!

안녕하세요. 진짜배기  ‘영광’입니다. 사실 이렇게 인사하는 것보다 열심히 글을 써서 올려야 하는데 말이죠. 송구스럽습니다. 미국으로 원정나와서 여러가지 고민들을 하게 되는데요. 그 중에 언제나 ‘진짜배기’는 제 고민의 중심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고민의 결과들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이런 글로 인사드리기가 많이 부끄럽고 죄송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한 걸음 더 내딛는 의미에서 용기를 내봅니다.

잠깐만! 글 읽으시기 전에:

  • 본 글은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TGC에 대한 간략한 소개이고요. 다른 하나는 펀드레이징입니다. 꼭 두 가지 다 읽어주세요.
  • 글 내용과 링크를 건 영상 내용은 동일합니다. 단, 펀드레이징 프로세스 관련 내용은 글에 더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물론 유튜브 영상 하단에서 찾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
  • 아참, 혹시 모르셨다면. 네, 유튜브 채널을 새로 열어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진짜배기 블로그와 제 개인 유튜브 채널을 연동시켜 운영해보려 합니다.

The Gospel Coalition

The Gospel Coalition은 2005년 이제는 매우 유명해진 뉴욕 리디머 장로교회 전 담임목사님이신 Tim Keller 목사님과 작년까지만해도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재직하셨던 신약학 교수님 D.A.Carson이 여러 다른 목회자들/신학자들과 함께 설립한 복음주의 신학/운동 연합입니다. 제가 ‘신학/운동’이라고 표현한 이유는요. 대체로 신학은 운동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TGC는 신학을 매우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잘 운영되고 있는 웹사이트에는 풍성하고 다양할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 찾기 쉽지 않는 수준의 신학적 논의들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Themelios라는 학술지도 운영하고 있고 실제 기고자들은 내노라하는 저명 복음주의 신학자들입니다. 덕분에 최신 신학 논쟁들에도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요. 심지어 논쟁 자체가 이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사역은 복음주의의 특징인 ‘운동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다보면 실천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이 사역은 사람들을 모으는 응집력이라든지, 현대 문화와 대화하고자 하는 적극성이라든지, 실제 매년 사람들을 모아 전국적 집회를 여는 추친력이라든지, 정기적으로 TGC Council 소속 신학자/목회자들이 모여 토론을 하는 성실함이라든지… 상당한 운동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는 매력이 상당합니다. 운동력을 지녔지만 그 기반이 매우 튼튼하기 때문이죠. 덕분에 지나친 논쟁이 오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만, 말 그대로 더 큰 그림을 위한 발판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논쟁에 눈살 찌푸리기보다 다소 사랑스러운 눈으로 이 사역을 보게 되면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꽤나 첨예한데도) 사랑으로 서로를 놀리며(? ㅋㅋ) 겸손하게 받아치고 무엇보다 복음으로 하나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사역이 완벽하겠습니까만, 상당히 멋있어 보이는 건 전혀 안 비밀입니다. ‘연합’이라는 이름을 참 잘 이루어낸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그래서 이 사역에 동참하시거나 관심있으신 분들이 한국 지부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내부 사정을 전혀 모르고 단지 웹사이트에 소개하는 것만큼만 알고 있습니다. 응원의 목소리를 보냅니다. 한국에 잘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제가 바라는 바는 (1) 원래 미국 TGC 사역이 표방하듯이 온라인 사역 위주가 아니라 오프라인 사역에도 많이 힘을 실었으면 좋겠고 (그래야 실질적 연합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2) 단지 미국 것을 수입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한국 목회자들을 변화시키고 성숙한 신학적 토론 문화와 힘있는 목회적 연합 사역이 자생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말처럼 쉬운 게 아니란 건 잘 알지만요. 여하튼 응원합니다.

이 TGC 사역은 매년 전국 집회를 열고 현재 개혁주의/복음주의권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목회자/신학자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교제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번에는 마침 제가 거주하고 있는 시카고에서 가까운 (운전으로 4시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4월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열리게 됩니다. 31일부터 사전 컨퍼런스가 열린다고 하지만, 여하튼 본 컨퍼런스는 4월1일 1시부터입니다. 엄청난 수의 강사들이 포진하고 있고요. 저희가 언뜻 이름만 들어도 아는 분들도 상당합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예수님과 나눈 대화들 Conversations with Jesus”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잘 안오시죠? 컨퍼런스 소개 페이지를 살펴보면 ‘복음전파’에 대한 내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자로서 복음을 지킬 뿐 아니라 전파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예수님께서 한 명 또는 그룹과 나누신 대화들을 살펴봄으로서 고민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의 주된 내용입니다. 개혁파 신학이 신학적 탄탄함은 엄청난 데 비해 운동력이 너무 약해서 비판을 많이 받죠. 특히 선교나 전도를 많이 강조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덕분에 전도나 선교를 강조하는 쪽에서 개혁파 신학을 사랑하는 분을 찾기는 또 어렵습니다. 안타깝게도 양분화된 현상을 좀 보이는 것이죠. 그만큼 이번 컨퍼런스 주제가 더 관심있게 다가오네요. 제가 선교사 자녀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말입니다!

진짜배기에서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점과 마침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에서 컨퍼런스가 열린다는 점을 빌미로 제(영광)가 대표로 직접 다녀오려 합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그 동안 머리로만 생각하고 마음으로는 부끄러워서 어찌할 바를 몰랐던 일을 한 번 저질러 보려 합니다. 바로 여러분의 펀딩을 동원해서 이 일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 진짜배기 내에 광고를 싣거나 펀딩을 어떤 방식으로든 동원해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은 저희 중에 항상 있어 왔습니다. 돈 벌어먹겠다기보다 블로그 운영이 상당히 시간도 요구하는 일일 뿐더러 모르셨겠지만 서버 운영 비용이라든지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 고민을 했을 때는 조회수도 그리 높지 않았을 뿐더러 (현재는 평균 매일 250명 수준. 이 정도면 무지 많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해요!)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글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짓’을 하기엔 너무 부끄러워서 그만뒀더랬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그리고, 그러니까, 이번에는, 하여간, 엄… 단타성 프로젝트를 명목으로 한 번 모금을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단기로만 모금을 진행할 것이고요. 모금 관련 내용만 보시기 편하게 여기서부터는 엔터를 좀 많이 치도록 하겠습니다.

 

펀드레이징 목적:

진짜배기 구독자님들과 필자(영광)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로 관심있어하실 법한 컨퍼런스 내용을 생생하게 현장에서 전달하고자 합니다. 또한 독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리고 경제적 지원을 받음을 통해 더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펀딩 용처:

  • 컨퍼런스 등록비 ($159)
  • 숙박비 (2박 약 $200)
  • 차량운행비 (약 $100)
  • 식비 (끼니당 약 $8-11)
  • 사역비 또는 고료 – 글이 20개 가까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펀딩 목표: $1,000 (넉넉하게 잡아봤습니다. 시범 운영해보는 것이고 이번을 계기로 향후 프로젝트 기획 시 예측해볼 수 있기 위해서입니다. 제 사역비/고료를 제외하고 나도 남는 경우 진짜배기 전체 운영비로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펀딩 방식:

(특히 미션펀드를 통해 하시면 카드도 사용 가능하시고 세금 서류도 떼실 수 있어서 좋으실 것 같습니다. 모금되는 자금도 투명하게 보실 수 있고요. 이번에 단기적으로 운영해보고 앞으로 지속해서 사용할지를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많이 활용해주세요.

페이팔 계좌는 다른 용도로 쓸 일이 없기 때문에 들어오는 모든 돈은 이 프로젝트를 위한 펀딩으로 여기겠습니다.

한국계좌는 사용하셔도 되는데 ‘진짜’라던지 하는 식으로 제가 알아볼 수 있는 메시지를 써주시면 펀딩을 다른 것들과 구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나름 많은 고민 끝에 진짜배기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으로 부끄럽지만 진행해봅니다. 많은 지원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그럼 항상 주 안에서 평안하시길 빕니다.

Over de auteur

영광

선교사 부모님 덕에 어린 시절 잦은 이사와 해외생활을 하고,귀국하여 겪은 정서적 충격과 신앙적 회의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개혁주의를 만나고 유레카를 외쳤다. 그렇게 코가 끼어 총신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미국 시카고 근교에 위치한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조직신학 박사 과정 재학 중이다.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이며 세상 귀여운 딸래미의 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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