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06. 아브라함을 부르심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 창세기 12장 1-3절

노아의 후손 중에 아브람이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는 가족과 친척들과 함께 우르라는 도시에서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그 도시를 떠나서 어디론가 가라고 말씀하셨어요.

우르에서 아브람은 부족함 없이 풍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 도시를 떠나면 어떻게 될까요? 어디로 가야 할지도 정확히 모르고, 안전하지도 않고, 먹을 음식과 마실 물을 구하기도 어려운 삶을 살게 될지도 몰랐어요. 하지만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어요. 그가 그동안 의지하던 것들을 버리고 하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답니다.


1

왜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신 걸까요? 그가 특별히 뛰어난 사람이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에요. 하지만 아브람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답니다. 특별히 아브람은 죄 때문에 비참해진 사람들을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람을 불러서 우르에서 나와서 가나안 땅으로 가게 하셨어요. 그냥 우르에 남아 있었다면 몸은 편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우르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잘 몰랐어요.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다른 것들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었던 거예요. 아브람도 우르에 계속 남아 있었다면, 잘못된 것들이 행복을 준다고 생각하고 삶을 낭비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아브람은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살았어요. 그러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하나님을 믿는 아브람에게,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삶이 정말로 최고로 행복하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해주신 거예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아브람은 하나님이 자신의 약속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 알게 되었어요.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아브라함이라는 새 이름을 선물로 주셨어요. 그리고 이삭이라는 아들도 선물로 주셨어요.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이스라엘이라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도록 해주셨어요. 게다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예수님이 태어나게 하셨죠. 진정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말이에요. 놀랍게도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예수님에 대해서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아브라함은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자신이 의지하던 것들을 버리고 여행을 떠나길 잘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2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셨던 것처럼 지금도 우리를 부르신답니다. 물론 우리가 아브라함처럼 우리가 살던 집, 도시를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야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우리는 주일이 되면 평소에 지내던 집, 놀이터, 학교를 떠나 교회에 와요.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에 대해 알게 된답니다. 아브라함이 우르를 떠나 하나님을 따라가면서 배웠던 것처럼 말이에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우리가 매일매일 의지하는 잘못된 것들을 버리고 떠나야 해요. 친구들이 나를 싫어할까 봐 친구들이 하는 나쁜 짓을 같이 따라하지는 않나요? 그건 우리가 하나님이 아니라 친구들을 의지하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때로는 학교 성적을 의지할지도 몰라요. 나중에 커서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멋진 차, 으리으리한 집 같은 것들을 의지하게 될지도 모르죠. 우리는 이것들을 의지하지 않고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 수 있어요. 물론 여전히 공부도 하고, 대학도 가고, 직장 생활도 하고, 집도 갖겠지만, 이것들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우리가 알고 경험하기를 바라시는 진짜 행복을 얻기 위해서 말이에요. 그렇게 하기엔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나요? 그런데 사실 예수님은 더 힘든 일을 하셨어요.

바로 우리를 구하기 위해 성부 하나님 곁을 떠나서 이 땅에 오셨거든요. 우리와 함께 이 땅을 여행하신 거예요. 다른 것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따르는 삶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셨어요. 그리고 우리도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셨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지금도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고 계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랍니다. 함께 출발합시다. 우리를 부르시는 예수님께 말이에요!


기도
하나님, 아브라함을 부르셨던 것처럼 우리도 부르고 계시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믿을 수 있게 해주세요. 우리가 의지하던 잘못된 것들을 버리고,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게 해주세요.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우리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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