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11. 야곱과 이스라엘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야곱은 모태에서 그의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고 또 힘으로는 하나님과 겨루되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하나님은 벧엘에서 그를 만나셨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나니 여호와는 만군의 하나님이시라 여호와는 그를 기억하게 하는 이름이니라” – 호세아 12장 3-5절

야곱은 이삭을 속여서 축복을 받았어요. 에서는 축복을 빼았겼다고 생각했죠.  너무 화가 나서 야곱을 죽이겠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야곱은 에서의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집을 떠나야 했어요. 머나먼 친척 집에 가서 살아야 했답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을 찾아갔어요. 그곳에서 야곱은 라헬이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졌어요.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서 라반을 위해 7년을 일하기로 약속했답니다. 그런데 라반은 야곱을 속였어요. 야곱은 라헬이 아닌 레아와 결혼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야곱이 화를 냈지만, 라헬과도 결혼하기 위해서 야곱은 7년을 더 일해야 했어요. 

야곱은 똑똑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형 에서를 꾀어서 장자의 명분을 얻어냈어요. 이삭을 속여서 축복도 받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라반이 야곱을 속였어요. 야곱은 자신이 남에게 주었던 고통을 그대로 돌려받게 된 거에요. 

하나님은 야곱을 버리지 않으셨어요. 야곱에게 복을 주셔서 많은 양떼를 얻게 해주셨어요. 야곱은 다시 이삭이 있는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셨죠. 마침내 야곱은 가족들을 데리고 집으로 출발했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어요. 가나안 땅에는 에서가 살고 있었어요. 에서는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었어요. 야곱은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에서가 자신을 죽이려고 할까봐 걱정했습니다. 

이렇게 야곱이 걱정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한 사람이 찾아왔어요. 하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찾아오신 거였죠. 처음에는 야곱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야곱에게 몸싸움을 거셨어요.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을 하게 된거에요! 야곱도 힘이 아주 센 사람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버티려고 했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손을 들어서 야곱의 허벅지를 때리셨어요. 그래서 야곱은 다리를 다쳐서 평생 절뚝거리게 되었습니다.

왜 야곱을 때리셨을까요? 야곱은 자기 힘을 의지하려고 했어요. 자신의 좋은 머리로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했어요. 하나님과 씨름을 하면서도 자기 힘을 끝까지 의지하려고 했죠. 하지만 하나님은 야곱이 하나님을 의지하기를 원하셨어요.

드디어 야곱은 하나님을 붙들고 기도를 하게 되었답니다.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구했어요. 하나님은 야곱의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그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도 주셨답니다. 이 이름의 뜻은 ‘하나님과 겨루다’라는 의미에요. 하나님은 야곱에게 ‘네가 하나님과 다퉈서 이겼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씨름에서 야곱이 졌어요. 그런데 왜 하나님은 야곱이 이겼다고 말씀하셨을까요? 야곱이 하나님을 의지하기 시작하자 하나님은 야곱의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그를 축복하셨죠. 결국 야곱이 복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가 이겼다고 말씀해주신거에요.

하나님을 만나고 난 후 야곱은 드디어 에서가 있는 곳에 도착했어요. 에서는 야곱에게 화를 내고 복수하려고 했을까요? 아니에요. 에서는 야곱을 보자마자 달려와서 그를 껴안고 울었어요. 야곱도 울었죠. 에서는 야곱이 걸어오면서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봤을거에요. 먼 땅에 도망갔던 동생이 몸이 망가져서 돌아온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을거에요. 이것을 보면 하나님이 이유없이 야곱을 때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답니다.

우리는 야곱처럼 내 생각과 능력을 의지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께 기도하길 원하신답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기도제목을 갖고 있나요? 그냥 내 힘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하나요? 먼저 하나님께 기도해보세요. 내 능력을 의지할 때는 알 수 없었던 방법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에요.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야곱을 찾아오셨듯이 하나님은 다시금 우리 모두를 찾아 이 땅에 오셨어요. 바로 예수님 말이에요. 그리고 이번에는 예수님이 우리 편에 서서 하나님과 씨름을 하셨어요. 야곱이 상처를 입었듯이 십자가에서 상처입고 죽으셨어요. 또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죠. 그분이야말로 진정한 이스라엘, 승리하신 분이랍니다. 우리 편이 되어 싸우시고 승리하신 예수님이 여러분을 도와주실거에요.

기도: 하나님, 우리는 자주 우리의 힘을 의지합니다.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고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소망하게 해주세요.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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