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18. 언약과 금송아지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모세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두 증거판이 그의 손에 있고 그 판의 양면 이쪽 저쪽에 글자가 있으니 그 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요 글자는 하나님이 쓰셔서 판에 새기신 것이더라” – 출애굽기 32장 14-16절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고 믿었겠지만, 노예 시절이 더 익숙했을 거에요.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아야 했죠.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보여주시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알려주기로 결정하셨어요.

하나님은 시내산이라는 곳에서 자신을 드러내시기로 하셨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너무 위대하고 거룩한 분이셔서 죄가 있는 사람들이 가까이 갈 수는 없었어요. 

거룩하다는 말은 하나님이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완벽하고 멋지고 큰 분이라는 의미에요. 하나님은 모세 이외에는 누구도 시내산으로 가까이 오지 말라고 명령하셨어요. 옷도 깨끗이 빨아서 하나님을 멀리서 맞이 할 준비를 해야 했어요.

하나님이 시내산에 내려오실 때 구름이 덮이고, 불꽃과 연기가 가득하고 나팔소리가 울려퍼졌어요.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울렸죠. 사람들은 하나님이 얼마나 거룩한 분인지, 자신들이 얼마나 죄인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을거에요.

모세는 시내산에 올라갔어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돌보는 하나님이 되시겠다는 약속을 맺으셨어요. 그리고 모세에게 열 개의 계명을 알려주셨죠.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계명들이었어요. 억지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하나님의 백성답게 멋지고 아름답게 사는 방법이 바로 십계명이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계명들이 적힌 두 돌판을 모세에게 주셨어요. 모세는 이 계명들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르쳐줄 생각에 신이 났을거에요. 이제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잘 알게 될 거니까요! 

하지만 문제가 생겼어요. 모세가 산에 올라가서 십계명을 받는 동안,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를 기다리지 못하고 마음이 불안해졌어요. 그래서 아론에게 몰려가서 자신들이 믿고 따를 신을 만들라고 요구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들 생각대로 행동하고 싶어한 거에요.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이 있어야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한거죠. 아론은 그들의 요구대로 금송아지를 만들고는 이 금송아지가 그들을 구해준 하나님이라고 말했어요. 이스라엘 백성과 아론 모두 큰 잘못을 한거에요. 그들을 구원하신 진짜 하나님을 두고 가짜  신을 만들었으니 말이에요.

금송아지가 만들어지자 이스라엘 사람들는 축제를 벌이고 신나게 춤을 췄어요. 그리고 그 모습을 산에서 내려오던 모세가 보게 되었어요. 모세는 십계명을 받아서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거든요. 모세는 화가 났어요. 그리고 하나님도 화가 나셨죠. 

하지만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그냥 두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큰 벌을 받고 다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에요. 모세는 하나님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해달라고 기도했어요.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셨답니다.

이후 이야기는 다음에 더 배울 거에요. 사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계명만 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이미 아셨어요. 사람들은 마음이 죄로 오염되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그 계명을 지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줄 사람이 필요했어요. 바로 모세 같은 사람 말이에요. 이스라엘 사람들도 자신들에게 모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거에요.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도록 정말 필요한 선물을 주셨어요. 모세보다도 더 큰 선물이에요. 바로 예수님이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을 변화시켜 주는 분이시거든요!

기도: 하나님, 우리도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을 때가 많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런 우리를 위해 예수님을 선물로 보내주신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게 해주세요.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것을 통해서 우리 마음을 변화시켜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