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19. 성막과 하나님의 영광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 출애굽기 40장 34-35, 38절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자마자 금송아지를 만드는 죄를 지었어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도록 도와주시겠지만, 그들과 함께 가지는 않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모세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서 큰 나라를 세우더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다 헛된 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용서하고 함께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어요.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셨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다시 산 위로 부르셨어요. 돌판에 십계명을 다시 새겨주시고, 하나님이 얼마나 크고 멋진 분인지를 모세에게 보여주셨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시 받은 십계명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하나님이 그들과 계속 함께 하시는 이유는 바로 모세가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기 때문이에요. 이스라엘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세 같은 사람이 필요했답니다.

산 위에서 40일 동안 하나님을 만나서 말씀을 들은 후, 모세는 산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모세의 얼굴이 빛나는 게 아니겠어요? 전등도 아닌데 말이에요. 거룩하신 하나님과 오랫동안 함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사람들은 모세를 무서워했답니다. 그래서 모세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려야 했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를 통해 하나님이 얼마나 거룩한 분이신지 조금 더 잘 알게 되었을거에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기 위해서 특별한 명령을 하셨어요. 바로 성막을 만들라고 말이죠. 성막은 텐트 또는 천막인데, 거기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어요. 마치 우리가 교회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처럼 말이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예배를 드리기 위해 성막을 어떠한 모양으로, 어느 정도의 크기로, 무슨 재료로 만들지를 꼼꼼하게 다 알려주셨어요. 왜 그러셨을까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사람들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죄를 지었고, 그 죄 때문에 잘못된 예배를 드리기 쉬워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론에게 금송아지를 만들게 했던 것처럼 말이에요. 

모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꼼꼼하게 성막을 만들었어요. 하나님은 성막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브살렐과 오홀리압이라는 사람을 선택하셨어요. 그리고 그들에게 성막과 예배에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주셨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를 잘 드리도록 도와주는 분이기 때문이에요. 

아론은 제사장의 옷을 입고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예배를 드렸어요.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는 소와 양을 죽여서 제단 위에서 불태우는 방식으로 예배를 드렸죠. 죄를 지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려면 죄를 용서받아야 했어요. 죄의 형벌을 누군가가 받아야만 했죠. 그래서 소와 양을 제사로 드린 거에요.

하나님이 정하신 방식으로 아론이 예배를 드렸을 때, 하나님이 직접 불을 보내셔서 제물을 불태우셨어요. 그리고 성막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어요. 하나님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신기한 구름이 가득하게 성막을 감쌌고, 밤에는 불꽃도 구름 속에 있어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이 자신들과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처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게 된 사람들은 얼마나 놀라고 감탄하고 행복해했을까요?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더 놀라운 방법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이스라엘은 제사를 매번 드려야 했지만 우리는 이제 예수님 덕분에 더 이상 희생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막 안에 두꺼운 휘장으로 가로막힌 지성소라는 곳으로 들어갈 수 없었어요. 오직 대제사장만 정해진 시간에 들어갈 수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예수님 덕분에 우리는 대제사장보다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답니다. 모세 시대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우리를 엄청나게 부러워할 거에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며 기뻐했듯이, 우리도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며 기뻐할 수 있기를 소망합시다.

기도: 하나님,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배를 드릴 때 기뻐했던 것처럼 우리도 예배를 기뻐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덕분에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서 예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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