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28. 여리고 점령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 여호수아 6장 2-3절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여리고 성을 향해 갔어요. 강이 갈라지고 마른 땅을 건너는 기적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용기를 얻고 전쟁을 준비할 수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여리고 성은 성벽이 굉장히 높고 튼튼했기 때문에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을  거에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나오게 될 때도, 그리고 광야에서 헤맬 때도 하나님의 기적을 많이 경험했어요. 하지만 어려움을 겪게 될 때마다 너무 쉽게 그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많았답니다.

여리고를 공격할 때는 어땠을까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어떻게 여리고를 공격해야 할지 말씀해주셨어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루에 여리고 성을 한 바퀴씩 행진해서 돌라고 말씀하셨어요.  

제사장들과 언약궤가 앞장서서 가고, 이스라엘 군대는 그 뒤를 따라서 성을 돌라고 말씀하셨죠. 6일 동안 하루에 한 바퀴씩 돌고, 마지막 일곱 번째 날에는 성을 일곱바퀴 돌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나서 나팔을 불고 큰 소리로 모두 함께 소리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조금은 이상한 명령 같지 않나요? “성을 정복하려면 싸워야 하는데, 그냥 성을 빙글빙글 돌기만 하면 과연 이길 수 있는 걸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을지도 몰라요.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이상한 명령이라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기에도 똑같았을거에요.

하지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분명하게 명령하셨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기로 했죠. 그래서 첫 번째 날 여리고 성을 한 바퀴 돌았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성 주위를 돌았어요. 여리고 성에 있는 사람들도 이상하게 생각했을 거에요. 왜 그러는지 몰라서 불안해 했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루에 한 바퀴씩 성을 돌았습니다.

마침내 마지막 7일째 날이 되었어요. 이 날은 달랐어요.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그렇게 일곱 바퀴를 돌았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기 시작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크게 소리를 질렀어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아주 튼튼하던 여리고 성벽이 무너져내려버렸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함성을 지르며 성 안으로 들어갔고, 여리고 성을 아주 쉽게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정탐꾼들을 보호해준 라합과 그녀의 가족들을 건드리지 말고 살려주라고 명령했어요. 여리고에 있는 사람들은 다 죽게 되었지만, 라합은 죽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지혜와 꾀로 전쟁에서 이기고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있는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을 때는 자기들의 생각대로 하려고만 했죠. 그래야 행복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결국 그들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결국 여리고를 점령하게 되었어요.

이상한 것처럼 보이는 명령에 순종한 분이 또 계세요. 바로 예수님이시죠.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신데도 성부 하나님 말씀대로 이 땅에 오셔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죠.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서 죽으셔야 한다니, 얼마나 이상한 명령일까요? 하지만 예수님은 순종하셨고,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얻게 되었답니다.

기도: 하나님, 내 생각대로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는 사실을 정말 믿을 수 있게 해주세요.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예수님을 의지하면서 살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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