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50. 사울의 최후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 삼상 28장 5-6절

사울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지만 계속 왕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싶어했죠. 그래서 하나님이 다윗을 다음 왕으로 세우려고 하신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다윗을 죽이려고 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을 지켜주셨기 때문에 사울은 어떤 수를 써도 다윗을 잡을 수도 없었고 그를 죽일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드디어 사울이 심판을 받을 때가 되었어요.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로 다시  쳐들어왔는데, 사울은 도저히 싸워서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사울은 어떻게 했을까요? 처음에는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그동안 하나님을 찾지 않았지만, 목숨이 위태로우니 하나님을 찾게 된거죠. 하지만 사울은 회개는 하지 않았어요. 여전히 그는 하나님을 이용하고 싶어한 거에요. 하나님은 그런 사울의 기도에 응답을 해주지 않으셨어요. 사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대답을 해주지 않으실 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죠.

마음이 불안한 사울은 어떻게든 죽음을 피할 방법을 찾으려고 했어요. 사울의 마음에 떠오른 사람은 사무엘이었어요. 선지자 사무엘은 그를 왕으로 세워준 사람이었으니 그를 도와줄 수도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사무엘은 이미 죽었어요. 그래서 사울이 떠올린 방법은 바로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신접한 여인이 이미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와서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준다고 믿었어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런 것을 믿거나,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되었어요. 그래서 사울 왕도 이스라엘에서 신접한 자를 다 쫓아냈었죠. 하지만 사울은 죽을  위기에 처하자 마음을 바꿔서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어요.

사울은 신접한 여인에게 사무엘을 불러달라고 이야기했어요. 그 여인은 사울의 말대로 사무엘을 불렀다고 대답했어요. 정말 죽은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올 수 있었을까요? 아마도 아닐 거에요. 하지만 사울은 사무엘의 영혼이 정말 자기 앞에 나타났다고 믿었죠. 그리고 신접한 여인은 사울에게 말했어요. 사울은 이제 벌을 받게 되고, 사울과 그의 아들들은 하루가 지나면 블레셋 사람들에게 패배하게 될 거라고 말이에요. 사울은 이제 죽음을 피할 방법이 정말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는 절망했습니다.

자기가 죽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사울은 회개했을까요? 아니에요. 그는 결국 회개하지 않았어요. 다가올 죽음을 두려워하고 슬퍼했지만 끝까지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죠. 하나님께 자신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지 않았어요. 사울은 부하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고, 거기서 블레셋 군대와 끝까지 싸우기로 결심했어요. 그가 어떤 마음으로 싸우려고 했는지는 알 수 없어요. 아마도 블레셋과 전투를 할 때 어떻게든 이길 방법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아니면 도망칠 방법을 생각하려고 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결국 블레셋 군대와 전투를 하던 중에 사울은 화살을 맞게 되었어요. 큰 상처를 입게 된 사울은 이제 자기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죠.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혀서 고통스럽게 죽느니, 그 전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울 왕은 칼을 뽑아서 스스로를 찔러서 죽게 되었습니다. 사울 뿐만이 아니라 사울의 세 아들들도 그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죽음을 맞게 되었어요. 사울은 어떻게든 하나님과 맞서 싸우려고 했고 회개하지 않았지만, 결국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왕이 있으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결국 그렇게 세운 사울 왕은 자기 욕심대로 나라를 다스리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백성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지켜주지 못하는 왕이었어요. 자기만을 위해서 살다가 죽은 왕이 되었죠. 이스라엘은 자기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들을 지켜주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자기 목숨도 바치는 그런 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어요.

하나님은 그런 왕을 선물로 주신답니다. 바로 예수님 말이에요. 사울과는 달리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고난을 받고 죽는 것을 선택하신 분이세요. 목숨을 바쳐서 우리를 지키고 진정한 행복으로 이끌어 주는 분이시죠. 그런 왕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는 사실이 바로 복음이랍니다.

기도: 하나님, 예수님이 우리의 왕이 되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지 깨닫게 해주세요. 우리가 사울과는 달리 회개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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