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에게 아뢰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그에게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 삼하 14장 33절
다윗에게는 여러 자녀가 있었어요. 좋은 이들도 있었지만, 못되게 자란 자녀도 있었죠. 다윗의 첫째 아들은 암논이라는 왕자였어요. 그는 좋은 사람이었을까요? 아니에요. 어렸을 때부터 왕자로 자란 암논은 자신의 여동생인 다말에게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어요. 다윗에게는 여러 아내가 있었기 때문에 암논과 다말은 엄마가 달랐어요. 암논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을까요? 아니요. 그러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말의 친 오빠였던 압살롬 왕자는 몹시 화가 났어요. 문제는 그들의 아버지인 다윗 왕이 암논의 잘못을 보고 화를 내기만 할 뿐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어요.

압살롬은 복수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해가 두 번 지나고, 압살롬은 양 털을 깎는 때에 잔치를 벌였고 여러 왕자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암논 왕자를 살해했어요. 다른 왕자들은 다윗 왕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달려와서 이 사실을 이야기 했죠. 그리고 압살롬은 멀리 도망쳤답니다.
압살롬이 큰 죄를 짓기는 했지만, 다윗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어요. 그리고 다윗에게는 압살롬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죠. 다윗의 장군이었던 요압은 그 사실을 눈치챘어요. 그래서 한 여인을 보내서 지혜로운 말로 다윗을 설득했어요.
그래서 다윗은 압살롬을 다시 예루살렘으로 데려오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다윗이 압살롬을 돌아오게 하는 것은 허락했지만, 압살롬을 만나주지는 않았다는 사실이에요. 무려 2년 동안 말이에요. 압살롬은 자신이 완전히 용서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서 압살롬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요압을 찾았지만, 요압도 압살롬을 만나주지 않았죠. 그래서 압살롬은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어요. 자신의 종을 보내서 요압의 밭에 불을 지른 거에요.

당황한 요압이 압살롬을 만나러오자, 압살롬은 그에게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당당하게 말했어요. 압살롬은 자신이 암논에게 정당한 심판을 내린 것이었다고 생각했어요. 오히려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않은 다윗 왕이 잘못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결국 요압은 다윗 왕을 찾아갔어요. 요압의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압살롬을 다시 보기로 결심했어요. 원래 압살롬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압살롬이 잘못을 한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그 동안 그를 보지 않았죠. 비록 벌을 주지는 않고 예루살렘으로 다시 와서 살 수 있게 해주었지만, 완전히 용서를 해준 것이 아니었어요

서로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용서는 이루어지지 않은 거에요. 압살롬을 다시 만나서 예전 같이 지내기로 결심한 이후에야 다윗은 비로소 압살롬을 완전히 용서한 거였어요. 하지만 다윗과 압살롬 사이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아들들의 잘못을 제대로 혼내고 교육하지 못했죠. 그리고 압살롬도 자신의 아버지인 다윗 왕에 대한 불만이 있었을 거에요. 무엇보다 압살롬은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죠. 그래서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일어나게 된답니다.
다윗과 압살롬의 관계는 용서를 통해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실 때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완전히 친밀하게 회복하길 원하세요. 그래서 자신의 아들인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임 당하게 하신 거에요.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사랑해주신다는 의미랍니다.
기도: 하나님,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진정한 용서를 주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지 깨닫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