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27. 요단을 건너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서 마르게 하사 너희를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심과 같았나니 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  – 여호수아 4장 23-24절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갈 때가 되었어요. 하지만 가나안 땅에 가려면 요단 강을 건너가야 했었죠. 그런데 이때 요단 강은 물이  넘쳐서 건너가기 쉽지 않았어요. 배를 만들거나 다리를 놓아야 했을까요?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특별한 명령을 하셨어요.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성막에 있는 언약궤를 어깨에 메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걸어가라고 말씀하셨죠. 제사장들이 먼저 요단 강에 발을 내딛으라고 명령하셨답니다. 여호수아가 하나님 말씀대로 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요단 강의 물이 한쪽에 쌓였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메마른 강 바닥을 걸어서 건널 수 있게 되었어요.

모세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데리고 나올 때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났었죠. 하지만 요단 강을 건너는 많은 사람들은 홍해를 건널 때 너무 어렸을 거에요. 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았겠죠. 이스라엘 사람들은 요단 강이 갈라지는 것을 보고 마른 바닥을 건너가면서, 하나님이 그들을 이집트에서 어떻게 구원해주셨는지를 다시금 알게 되었을 거에요. 그리고 그 하나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함께 하실 거니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특별한 명령을 하셨어요. 요단 강 안에 있는 큰 돌을 12개 고르라고 하셨죠. 각 지파에서 하나씩 말이에요. 그 돌들을 강 밖으로 가져가서 세워두라고 말씀하셨죠. 왜 그러셨을까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 그리고 요단을 건너 가나안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에 대해서 잊지 않도록 그 명령을 하셨답니다. 사람들은 쉽게 하나님에 대해서 잊어버려요. 그분이 어떻게 자신들을 돌보셨는지, 어떤 큰 은혜를 주셨는지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에,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분인지 잊지 않도록 돌들을 세워두라고 하신 거였어요.

이렇게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집트를 떠난지 40년 만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하나님의 돌봄을 받던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자마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를 헤맬 때 매일매일 하나님이 주셨던 것이 있었죠. 바로 만나에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땅에서 기른 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먹게 되었어요. 그러자마자 만나가 더 이상 내리지 않았어요.

왜 만나가 사라진걸까요?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들어왔고 이제 그 가나안에서 정착하는 일만 남았어요. 더 이상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유목민이 아니라,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확실하게 주시겠다는 의미였어요. 하나님이 약속하신대로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왔고, 이제 그곳에서 정착하도록 돌봐주실거니깐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이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경험했을 거에요. 그리고 하나님이 해주신 일을 열 두 개의 돌들을 보면서 계속 기억해야 했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를 구원해주는 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바로 예수님을 통해서 알 수 있어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는 죄로 인해 생긴 죽음의 강을 건너서 하나님께로 갈 수 있게 되었어요. 돌들이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게 해주는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주시는지를 기억할 수 있을 거에요.

기도: 하나님,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우리가 잘 알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십자가를 보면서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고,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경험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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