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지저스 (Reading Jesus)』로 성경 읽기! 요즘 저는 아내와 함께 『리딩 지저스 (Reading Jesus)』를 활용하여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있습니다.1 이렇게 활용합니다! 성경 읽기! 책의 가이드를 따라 성경을 읽습니다. (개인적으로, <개역개정>의 번역에 아쉬운 부분이 있고, 그 어투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번역> 으로 읽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새번역> 성경 읽기 채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레슨 읽기! 교재는 한 주에 5개의 레슨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그 날에 해당하는 레슨 하나를 읽습니다. 나눔하기! 아내와 저는 그날 배운 내용을 함께 나눕니다. (성경 본문을 먼저 나누고, 다음 레슨의 내용을 종합하여 나눕니다.) 영상 시청! 한 주의 분량이 마무리될 때, 우리는 그 부분에 해당하는 요약 동영상을 시청합니다.2 저는 동영상을 먼저 볼 …
성경이 스스로 해석한다!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성경은 무엇인가요? “숨”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숨결”입니다 (딤후 3:16).1 우리는 호흡하지 못하면 죽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나님의 숨을 통해 호흡하지 못하면, 죽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창 1:28). 우리는 하나님을 호흡하며, 하나님으로 살고, 하나님으로 움직이고, 하나님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행 17:28). 따라서, 하나님의 숨(말씀)이 부재한 인간의 보편적 운명은 참된 죽음뿐입니다. 우리는 죽지 않기 위해서 성경이 필요합니다. 말인즉슨, 하나님의 말씀은 생(生)과 사(死)의 문제가 됩니다. 산소가 우리 폐로 들어와 생명 유지를 위한 대사 작용을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의 구원을 위한 대사 작용을 합니다. 그럼, 어떻게요? 하나님의 숨결이 우리의 영적 혈관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올바른 “해석”이 필요합니다. 성경을 …
뭣이 중헌디? – 사사기 3:18-26을 중심으로
본문의 핵심점(PIVOTAL POINT)은 무엇일까? 강영안 교수에 따르면, 우리가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함께 연동하는 과정입니다(강영안, 『읽는다는 것』, 98.). 기능적인 측면으로는 눈이 텍스트를 판독합니다. 의미론적인 측면에서는 마음이 그 텍스트를 해석합니다. 더 나아가, 이렇게 판독과 해석을 거친 텍스트는 우리의 삶에 현상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과 그리고 삶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바로 ‘읽기’입니다. 읽기를 마친 저는 언제나 같은 문제를 직면합니다. “뭣이 중헌디?” 이는 성경 텍스트를 읽을 때, 언제나 저를 괴롭혔던 문제입니다. 눈이 텍스트를 판독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미가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텍스트가 나에게 말하고자 하는 핵심점 (pivotal point)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뭣이 중헌디?”는 비단 저만의 고민은 아닐 겁니다. …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더러 살라고 명령하신 하나님 청파교회를 담임하시는 김기석 목사님은 어느 설교에서 단어 ‘생명’의 뜻을 이렇게 설명하셨어요. 生 살 생 命 명령 명 “생명은 살라는 명령이다.” 즉, 하나님은 당신에게 살도록 명령하셨어요. 그럼, 그저 잘 먹고 잘 살면 될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더러 살라하신 명령에는 뭔가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예수님은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셨지요 (마 4:4, 현대인). 여기서 빵은 물론 진짜 빵일 겁니다. 허나, 동시에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가령, 음식은 물론이고, 당신이 입는 옷, 살고 있는 집, 벌고 쓰는 돈, 들고 있는 스마트폰까지 모두 이 빵 안에 포함됩니다. 예수님이 언급하신 제유적 …
개혁파 역사신학?: 다양성과 공교회성
개혁 신학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교회사를 공부하거나 역사신학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가 존경하는 위대한 어떤 신학자들의 사상을 탐구하고, 그것이 옳으니 우리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물론 이렇게 하는 것도 중요하고 유익도 있겠지만 그것으로 그친다면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통찰을 얻는 것에 있어서 한계에 부딪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비판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기도 합니다. 역사 속에서 기독교의 교리들 그리고 주요한 사상들을 어떻게 논의했고 구체화하고 선언했는지 살펴보면 살펴보면 그 안에 풍부한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주신 ‘열쇠의 권세’ (교회의 사역과 관련된 중요한 권세들)가 누구에게 일차적으로 주어졌는지에 대해서 17세기 청교도들 사이에서도, 심지어 그 중에서 장로교파 사람들 …
거짓말? 왜 라합은 되고, 난 안돼?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감독의 영화 <바스터스: 거친 녀석들>의 첫 장면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유대인 사냥꾼’으로 불린 한스 란다 대령은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한 농가를 찾습니다. 이미 란다는 여기에 유대인 가족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눈치입니다. 우유 한 잔을 얻어 마신 한스 란다는 파이프에 불을 붙이며, 집 주인 라파디뜨를 협박합니다. 내용은 분명 협박인데, 란다의 어조가 너무 태연해서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국가의 적을 숨겨 주고 있죠?” “… 네.” “이 마룻바닥 밑에 숨겨놓고 있죠?” “… 네.” “위치를 손으로 가리켜요.” 위치를 가리키는 라파디뜨의 눈에서 눈물이 흐릅니다. “동요가 없는걸 봐선, 모두 영어를 못하나 보군.” 영어로 대화했던 란다는 천연덕스럽게 다시 불어로 말합니다. …
그리스도, 우리의 생명
가끔은 서평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어떤 책은 서평을 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가끔 로마서를 읽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말씀을 설명하고 풀어내고 설교하는 것이 오히려 본문의 의미를 잘 살리지 못하니,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로마서에 비한다는 것이 다소 과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 그와 비슷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읽는 것 자체는 그리 시간이 많이 들지 않았으나 서평을 쓰는 일은 꽤 많은 시간과 고민이 들었습니다. 서평에 별도의 제목을 달 필요가 없는 책입니다. 책 제목 그대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생명입니다. 그 사실을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성실하게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로 인하여 우리가 살았고, 그로 인하여 살고 …
[세월호 참사 2주기]가라앉은 것, 건져야 할 것, 내려놓지 못하는 것
세월호 2주기를 맞아 피해자와 유가족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는 취지로 기획한 작은 온라인 그림전, 그 두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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