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61. 성탄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그들이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 마태복음 2장 13-14절

크리스마스가 되었어요. 성탄절이라고도 부르죠. 이 날이 어떤 날인지는 모두 잘 알고 있을 거에요. 우리가 선물을 받기도 하지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하는 날이죠.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이 태어나셨다는 사실이 왜 중요한지를 생각해봐야 한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셨어요. 그래서 엄마가 필요했죠. 하나님은 마리아를 선택하셨어요. 천사를 보내서 예수님이 마리아로부터 태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죠.

마리아는 깜짝 놀랐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랐어요. 하지만 문제가 있었죠. 마리아는 결혼을 안 했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은 여인에게 아이가 생기면 사람들은 마리아가 간음을 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그녀의 약혼자였던 요셉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리아와 결혼해서 아이의 아버지가 되기로 했어요. 여전히 의심과 비난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기로 한 거에요. 예수님이 오시는대는 이런 어려움과 순종이 필요했어요.

어려움은 이것으로 끝났을까요? 그렇지 않았어요. 요셉과 마리아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로마 황제의 명령으로 베들레헴으로 가야 했어요. 임신해서 배가 부른 마리아를 데리고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을 거에요. 

그뿐이 아니었어요. 베들레헴에 갔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마리아가 아이를 낳고 머무를 방을 빌릴 수가 없었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요셉과 마리아는 말과 같은 가축들이 머무르는 장소를 빌릴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래서 아기 예수님은 짐승들이 밥을 먹는 구유에서 태어나시게 되었어요. 아이가 태어날 곳은 깨끗해야 하는데 말이에요. 요셉과 마리아뿐 아니라 예수님도 태어나셨을 때부터 편안한 상황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으셔야 했어요. 하나님이 원하셨다면 예수님은 화려한 왕궁에서 태어나실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크리스마스의 어려움은 이걸로 끝난 것이 아니었어요. 예수님이 태어나신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하나님은 요셉에게 애굽, 즉 이집트로 도망가라고 말씀하셨어요. 유대의 왕인 헤롯이 예수님을 찾아 죽이려 하기 때문이었어요. 헤롯 왕은 예수님을 찾아온 동방의 박사들 덕분에 성경의 예언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나중에 예수님이 자신의 왕의 자리를 빼앗을까봐 없애려고 한 거였어요. 

그래서 요셉과 마리아는 한밤 중에 급히 베들레헴을 벗어나 애굽으로 가는 긴 여정을 떠나게 되었어요. 아기를 낳으면 엄마는 푹 쉬어야 해요. 하지만 쉴 시간도 없었죠. 그들은 정처 없이 알지 못하는 애굽 땅으로 먼 길을 떠나야 했어요. 거기서 살 집을 찾고, 먹을 거리를 찾는 것도 전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에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헤롯 왕이 죽었을 때,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예수님은 다시 먼 길을 떠나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동네로 이사를 떠나야 했답니다. 요즘처럼 이사가 쉬운 시대는 아니었기 때문에 또 많은 고생을 해야 했을 거에요. 예수님의 탄생은 너무 기쁘고 축하할 일이지만, 예수님과 예수님의 가족은 많은 고생을 해야 했어요.

예수님은 왜 이 모든 어려움을 겪으셔야 했을까요? 사실 예수님은 스스로 이 어려움들을 겪기를 선택하셨어요. 나중에 커서 사람들을 치료하고, 먹이시고, 돌봐주신 것도, 그리고 사람들의 죄를 대신해서 고난 받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도 다 예수님의 선택이었어요. 왜일까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죠. 죄인이라 구원받지 못할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죄를 해결하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받으신 거에요.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우리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답니다. 이 크리스마스 때, 우리는 선물을 기뻐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선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뻐하길 바래요!

기도: 하나님, 예수님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기뻐할 수 있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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