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60. 엘리야와 불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 열왕기상 18장 36-38절

솔로몬 왕이 죽은 후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스라엘은 두 개의 나라로 쪼개졌어요.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말이에요. 각각의 나라의 왕들 중에는 하나님을 따르는 이들도 있었지만, 점점 더 악한 행동을 많이 하는 왕들도 많아졌어요. 그 중 하나는 아합이라는 왕이었죠. 그는 이세벨이라는 나쁜 왕비와 결혼했고, 바알과  아세라라는 이방신에게 예배했고,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많이 죽였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엘리야라는 선지자를 보내셨어요.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가서 경고했죠. 앞으로 자신이 말할 때까지 수 년 동안 이스라엘에 비도 내리지 않을 거고, 이슬조차도 맺히지 않는 가뭄이 찾아올 거라고 말이에요.

엘리야가 예언한대로 이스라엘에는 3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어요. 3년 동안 비가 오지 않으면 농사도 짓기 힘들고, 가축들을 먹일 풀을 찾기도 힘들었을거에요. 심지어 마실 물을 찾기도 쉽지 않았겠죠. 이스라엘 사람들은 매우 고통스러웠을 거에요. 악한 행동을 하던 아합과 이세벨은 회개했을까요? 아니에요. 그들은 회개하기는 커녕 이렇게 가뭄이 찾아온 이유는 바로 엘리야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엘리야가 예언만 하지 않았으면 그들도 고생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거죠. 그래서 엘리야가 다시 아합 왕을 만났을 때, 아합은 엘리야를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라고 불렀어요. 하지만 엘리야는 정말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고통에 빠지게 만든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바로 아합 왕이라고 이야기했어요. 그가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 신을 섬겼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죠.

엘리야는 아합 왕 뿐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키고 회개하기를 원했어요. 그래서 아합 왕에게 말했어요. 바알 선지자들을 다 모으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불러모아서 갈멜 산에서 결판을 짓자고 말이에요. 누가 진짜 하나님인지 사람들이 똑똑히 확인할 수 있게 하려는 거였어요.

갈멜 산에 모인 바알의 선지자들은 450명이었어요.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따르는 선지자는 오직 엘리야 한 명이었죠. 엘리야는 서로 한 번씩 송아지를 잡고 각자의 신에게 예배를 드리고 기도해보자고 이야기했어요. 제단에 송아지를 놓았을 때, 하늘에서 불을 내려서 제물을 태우는 방식으로 응답을 해주는 신이 진짜 신이라고 말했어요. 450명의 바알 선지자들은 제단에 송아지를 올려놓고 바알의 이름을 아침부터 낮까지 요란하게 부르기 시작했어요. 불을 내리는 기적을 만들려고 자신들의 몸에 상처를 내기도 했죠. 그렇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엘리야의 차례가 되었어요. 엘리야는 일부러 제단에 물을 잔뜩 부었어요. 진짜 하나님이 불을 내려주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어요. 엘리야는 혼자서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여호와 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보여달라고 말이에요.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돌이켜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러자 하나님은 불을 내려주셨어요. 얼마나 강력한 불이었는지, 제단에 부어서 주변에 고여있던 물 웅덩이까지 다 사라져 버렸답니다.

이 기적을 보이신 후 하나님은 다시 이스라엘에 비를 내려주셨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알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진짜 유일한 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바알 선지자들은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합은 회개하지 않았어요. 왕이 회개하지 않자,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도 엘리야를 따르기 보다는 원래 살던 모습으로 금새 돌아가게 되었어요. 눈에 보이는 기적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하기 때문이죠. 정말로 회개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셔야 가능한 거에요.

예수님은 진정한 회개의 선물을 우리에게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 형벌을 받으셨어요. 그분은 우리 마음을 변화시키겠다고 약속을 주셨고, 우리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실 수 있는 분이세요. 가장 놀라운 기적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는 거랍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회개하는 마음을 주세요. 그것을 위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다는 사실을 믿게 해주시고, 실제로 회개를 경험하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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