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8. 엘리의 아들들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  – 삼상 3장 11-12절

사사 엘리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어요. 그들도 제사장이었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돕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도록 이끌어줘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었어요.

하지만 엘리의 아들들은 그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사람들이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게 방해했죠. 이때는 예배를 드리려면 소나 양을 잡아서 제사를 지내야 했어요. 하지만 엘리의 아들들은 예배에는 관심이 없었죠. 그래서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을 무시하거나 또는 예배를 제대로 드리기 전에 자기들이 먹고 싶은 고기 부위를 가져가 버리곤 했어요. 엘리의 아들들은 다른 사람들도 예배를 제대로 돕지 못하도록 방해하기까지 했어요. 그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잘 알아가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일을 맡았는데 오히려 이 일을 방해한 거에요.

엘리는 자신의 아들들이 이런 나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는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을 맡기셨어요. 엘리는 책임감 있게 그 일을 잘했을까요? 

엘리는 아들들을 꾸짖었어요. 하나님의 백성들을 돕지는 못할망정 죄를 짓게 만들면 안 된다고 말이에요. 예배를 방해하고 망치는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해줬죠. 그러나 엘리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았어요. 

부모님, 친구, 또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조언과 충고를 해줄 때, 그냥 듣고 싶지 않을 때가 있지 않나요? 올바른 말을 해줘도 듣고 싶지 않다면, 우리 마음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에요. 죄와 욕심 때문에 마음의 눈이 멀어버린거죠. 누군가가 충고를 해줘도 돌이키지 못하는 굳어진 마음을 갖는다면 매우 불행한 일이랍니다. 마음이 회개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 거에요. 엘리의 아들들은 계속 죄를 짓고 사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을 거에요. 결국 비참하게 하나님께 심판을 받는 길로 가고 있으면서도 어리석게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거에요.

하지만 엘리에게도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엘리는 아들들의 잘못을 꾸짖었지만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았어요. 자녀들이 잘못된 길로 갈 때 그냥 말로만 하지 말라고 하면 될까요? 아니에요. 자녀들을 사랑한다면 더 적극적으로, 혼을 내서라도 나쁜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 것이 바로 부모가 해야 할 일이랍니다. 

하지만 엘리는 아들들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어요. 왜 그랬을까요? 아마도 엘리는 잘못된 방식으로 자녀를 사랑했을지도 몰라요. 적극적으로 아들들을 막고 혼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거죠. 말로는 하나님께 벌을 받게 될거라고 아들들을 꾸짖었지만, 더 엄하게 그들을 혼내고 막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서 엘리에게 말씀하셨죠. 엘리와 엘리의 아들들이 다 멸망하게 될 거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그래도 엘리는 제대로 회개하지 않았어요. 엘리와 아들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나중에 더 이야기하겠지만, 하나님께 심판을 받고 모두 목숨을 잃게 되었답니다.

엘리와 아들들의 이야기는 ‘회개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답니다. 내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려는 마음, 그 회개하는 마음은 정말 중요해요. 우리에게 이런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해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런 마음을 선물로 주려고 이 땅에 오셨어요. 우리가 회개하고 돌이키도록 이 땅에서 고난받고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으셨습니다. 예수님께 회개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보세요. 그러면 분명히 우리는 그런 마음을 갖게 될거에요!

기도: 하나님, 엘리와 엘리의 아들들처럼 굳어진 마음이 아니라, 잘못을 깨닫고 돌이키는 마음을 갖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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