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5월달에도 우리를 심쿵심쿵하게 하는 책들이 마구마구 나오고 있습니다. 가난한 전도사로서는 차마 다 살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많군요. 그래도 다 갖고는 싶…
코르넬리스 프롱크,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터는 없네』 (임정민 역, 그책의사람들)
『도르트 신조 강해』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바가 있는 코르넬리스 프롱크 목사님의 저서입니다. “목회 역사 현대 신학 주제에 대한 27편의 소고”라는 부제가 잘 소개해주듯이 이 시대에 우리가 고민하면서도 굳건히 붙들어야 할 신앙의 핵심들을 잘 지적하고 있는 책입니다. 진짜배기 블로그에서는 과거에 이 책의 일부 내용을 소개해놓기도 했습니다(궁금하시면 클릭). 쉽고 명쾌하게 쓰여진 글입니다. 이안 머리의 추천글을 인용하겠습니다. 읽어보시고, 그리고 책을 사서 보시면…
“지난 수십 년 동안 『메신저』의 편집자가 줄곧 써온 것과 같이 교리를 다루고 마음을 흔들고 생각을 자극하면서도 학문적이지 않은 편집자의 글을 실은 잡지는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닐 프롱크의 목적은 무엇보다, 윌리엄 에임스의 말을 빌리면 “‘하나님을 위한 삶’을 다루는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평생 해온 설교와 폭넓은 독서와 묵상이 그의 글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의 관심은 어느 한 세기나 학파에 있지 않습니다. 그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교회가 맞닥뜨린 수많은 커다란 쟁점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잠자리에서 가볍게 읽을 책이 아닙니다. 몇몇 글은 그 자체로 작은 책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손에 들린 것은 사실상 두고두고 쓸 수 있는 서재나 다름없습니다. 이 책은 앞 세대의 믿음이 오늘날 새로운 생명과 기운으로 싹트기를 기도하는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에게 환영받을 것입니다.” – 이안 머리, 『부흥과 부흥주의』 저자
아놀드 델리모어, 『George Whitefield 조지 윗필드』, (복있는사람, 오현미 역)
가장 걸출한 복음 설교자를 꼽는다면 결코 빠지지 않는 조지 윗필드 전기의 결정판이라고 평가받는 책이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마목사님!도 이 책이 탁월하다고 추천했습니다. 원서로는 2권짜리인데 놀랍게도 1권으로 합쳐져 번역되었기에 출판사의 고심어린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 책으로 강독회를 진행하고 계시는 이재근 교수님께서도 굉장히 잘 편집된 책이라고 찬사를 보내셨습니다. 가격 때문에 고민하신다면 주저없이 “이건 사도 남는 장사야”라고 권하겠습니다. 그래도 주저하신다면 출판사에서 책을 소개할 때 실어놓은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말을 들어보세요.
“윗필드의 생애에 얽힌 이야기를 읽노라면, 하나님께 헌신한 그리스도인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가장 암울하고 죄악된 시대에도 하나님이 주권적 능력으로 어떻게 당신의 역사를 일으키시고 당신의 백성들에게 복을 쏟아부으시는지 새삼 기억하게 된다.” – 마틴 로이드 존스
앤서니 C. 티슬턴, 『해석의 새로운 지평』, (SFC출판부, 최승락 역)
성경해석은 기독교 신학과 신앙에 있어서 중요한 기초를 이루는 부분입니다.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성경해석을 놓고서 많은 논의들이 있어왔고, 성경을 바르게 해석했는지 혹은 그렇지 않았는지에 따라 정통과 이단이 갈리기도 하는 문제입니다. 특히 오늘날은 더욱더 해석학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미 『두 지평』, 『성경 해석학 개론』 등으로 우리나라에 티슬턴의 책이 번역되어 소개된 바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해석의 새로운 지평』이 『성경 해석학 개론』보다 먼저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티슬턴이 본인 스스로도 가능한 내용이 겹치는 방식으로는 저술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에 비추어 볼 때 두 책을 이미 읽으셨다고 할지라도 유익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실제로 해석학을 가지고 어떻게 우리가 처한 상황에 부딪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요소들을 많이 던져줄 것으로 보입니다.
토머스 슈라이너, 『신약신학』, (부흥과개혁사, 임범진 역)
몇년 전 한 번 출간된 바 있다가 번역 상의 문제로 전량 리콜을 한 후 재번역되어 나온 슈라이너의 『신약신학』입니다. 신약신학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그저 강추!하겠습니다. 출판사로서도 많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이번에 번역을 맡으신 분이 임범진 집사님인만큼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신뢰가 되네요. 원서는 이미 갖고 있는데, 손이 떨리고 있습니다. 아…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잠언 바로 읽기』, (성서유니온, 김대웅 역)
우리는 잠언을 이야기하거나 가르칠 때 파편적으로 어느 한 구절이나 부분만을 놓고 이야기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잠언 전체를 하나의 책으로 대하면서 문맥 가운데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아는 것도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김희석 교수님이 이와 관련된 논문들을 쓰셨고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도 이에 대한 좋은 관점들을 제시해줍니다. 바르톨로뮤의 전도서 주석을 보면서 잠언과 탁월하게 연관시키는 것에 감탄한 좋은 기억이 있기에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김남준, 『영원 안에서 나를 찾다』, (포이에마)
김남준 목사님의 새로운 책으로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에 등장하는 주제들을 묵상한 미셀러니입니다. 지금은 미셀러니가 ‘문집, 잡록, 잡종사니’ 등의 의미를 갖지만, 미셀러니라는 단어는 18세기에는 커다란 저작이 아닌 하나의 주제에 대해 몰두에서 글을 쓴 것이라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파편화된 신학이 아닌 기독교의 사상을 형성하는 통합적인 신학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생각의 체계를 세워나가는 묵상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목사님이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작을 탐독하고 특히 『고백록』을 백 번 이상을 읽고 외우다시피 한 만큼 『고백록』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병훈 교수님의 추천을 인용해보겠습니다.
“위대한 아우구스티누스 사상 연구가 에티엔느 질송은 “하나의 사상이 사랑으로 수렴되면 수렴될수록 그 사상은 더욱 아우구스티누스적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단상들은 더할 나위 없이 아우구스티누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아우구스티누스를 깊이 사랑하고, 그가 사랑했던 것 역시 마음 다해 사랑하고자 하는 한 목회자의 고백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저자가 아우구스티누스를 의미 있게 만난 시절 함께 교제를 나누면서 꾸밈없이 보여준 그의 많은 웃음과 눈물을 기억한다.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 원전 작품의 어휘 하나, 문장 하나 속에서도 영원으로 향하는 진리의 순례 여정이 있음을 발견하며 크게 기뻐하였다. 동시에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사랑하였던 진리 되신 하나님을 그이만큼 사랑하지 못함을 두고 슬퍼하며 애통하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지 《고백록》에 대한 연구서나 입문서가 아닌, 참으로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살고 생각하며 사랑하고자 하는 한 신앙인의 진솔한 고백과 사유가 담긴 성찰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탁월한 지성과 감성의 크기를 가진 그리스도인이 사랑의 질서에 따라 하나님과 그 지으신 만물을 사랑할 때에 어떠한 묵상의 높이와 깊이와 너비에 도달할 수 있는지 깨닫고 놀라게 될 것이다. 문文, 사史, 철哲, 신학神學을 두루 넘나드는, 저자의 주옥같은 사유를 통하여, 아우구스티누스가 성경주석과 설교와 목회와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라 했던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 독자들의 삶 가운데에도 더욱 참되고 선하고 아름답게 열매 맺기를 소원한다.” – 우병훈, 고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존 파이퍼, 『하나님의 두 가지 뜻』, (지평서원, 허동원 역)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어떤 사람은 구원하기로 정하시고, 어떤 사람은 구원하지 않는 유기의 선택을 하실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책입니다. 저자에 대해서는 소개할 필요도 없겠지요. 머릿말에 나온 글귀를 소개하는 정도면 책 소개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쓴 목적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창세전에 어떤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선택하여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 하나님께 일종의 분열의 조짐이 있다거나 성경 주석이나 해석에 혼동이 있다는 징표가 아님을 성경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적 선택이 모든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을 나타내는 성경적인 표현들과 결코 모순되지 않으며, 또한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사람들 가운데 잃어버린 모든 자를 구원으로 신실하게 초대하시는 것을 배제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 (지은이 머리말 중에서)
그 외의 책들
이 외에도 흥미로운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테리 L. 존슨, 『교리교육이 우리 아이를 살린다』, (생명의말씀사, 김태곤 역)
R. C. 스프로울, 『모든 사람을 위한 신학』, (생명의말씀사, 조계광 역)
토마시 부타, 『체코 종교개혁자 얀 후스를 만나다』, (동연, 이종실 역)
롤런드 머피, 엘리자베스 휴와일러, 『잠언 전도서 아가』, (성서유니온, 전의우 역)
최낙재,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강해3』, (성약)
김창국, 『바이블 수능 1교시』, (부흥과개혁사)
다 사면 좋습니다. 문제는 돈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