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15. 모세와 열 재앙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할 것이나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 출애굽기 7장 3-4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모세를 이집트로 보내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놀라운 능력도 보여주셨죠. 모세가 가진 지팡이를 뱀으로 변하게 하시거나, 순식간에 피부병이 생겼다가 바로 회복되는 기적을 보여주셨어요. 하지만 모세는 자신이 없었어요. 자신의 능력만이 아니라 하나님도 충분히 믿지 못한 거에요. 하나님은 모세를 위해 그의 형 아론을 보내주셨어요.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찾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어요. 하나님이 자신들을 기억하고 구원해주신다는 말씀이었죠. 그 말씀을 듣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뻐하면서 하나님을 예배했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어요. 모세와 아론이 이집트 왕 바로를 찾아갔어요. 그리고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죠.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3일 거리 쯤 떨어진 광야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하니 보내달라고 말이에요. 그러나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어요. 오히려 화를 냈죠.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더 괴롭히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바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더 어려운 일을 더 많이 시켰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더 많은 고통을 받게 되었죠.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이 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고 생각하게 된 거에요. 하나님의 말씀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답니다.

모세와 아론은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그들의 말과 힘으로 바로를 설득시키는 것은 불가능해보였어요. 하지만 하나님이 기적을 보여주시기 시작하셨어요. 아론이 들고 있는 지팡이를 뱀으로 변하게 하셨어요. 그런데 이집트에는 요술사들이 있었어요. 그들도 자기 지팡이가 뱀이 되는 마술을 보여줬어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자신들도 할 수 있다고 자랑한 거죠. 그러나 아론의 지팡이에서 변한 뱀은 다른 뱀들을 다 삼켜버렸답니다. 바로는 하나님이 이겼다는 점을 인정했을까요? 그렇지 않았어요. 

하나님은 열 재앙을 내리기 시작하셨어요. 두가지는 요술사들이 따라했지만, 그  다음부터는 할 수 없었어요.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죠.

첫 번째로 나일강의 물이 피로 변했어요. 두 번째로 수많은 개구리 떼가 온 땅을 덮었죠. 세 번째로 ‘이’라는 피를 빨아먹는 작은 곤충들이 이집트 사람들을 괴롭혔어요. 네 번째로 파리 떼가 이집트를 뒤엎었어요. 다섯 번째로 돌림병으로 이집트의 수많은 가축들이 죽었죠. 여섯 번째로 악성 종기가 사람들 몸에 생겨서 활동을 할수 없게 만들었어요. 일곱 번째로 우박과 불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져서 이집트 사람들, 가축들, 밭, 집들을 부쉈어요. 여덟 번째로 수많은 메뚜기 떼가 이집트의 곡식들을 갉아먹었죠. 아홉 번째로 이집트 전체가 어둠으로 덮여서 깜깜해서 돌아다닐 수가 없었어요. 그때까지 바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내보내기를 거절했어요. 끝까지 그들을 종으로 삼으려고 했죠. 그렇지만 하나님은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을 보내셨어요. 바로 이집트 온 땅에서 처음 태어난 모든 것들이 죽는 형벌이었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해결책을 주셨어요. 어린 양을 잡아서 그 피를 문 양 옆 기둥에 바르라고 하셨죠. 그러면 그 피를 보고 그 집에는 재앙이 임하지 않고 하나님이 다른 집을 심판한다고 말씀하셨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린 양을 잡아서 피를 문에 바르고, 어린 양을 나눠 먹었어요. 아무도 죽지 않았죠. 하지만 이집트의 모든 처음 태어난 이들은 사람부터 가축까지 다 죽었어요. 바로의 아들도 죽었죠. 그래서 마침내 바로는 항복을 했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제 가라고 허락했답니다.

이스라엘은 이 날의 구원을 기념해서 매년 유월절이라는 절기를 지켜요. 어린 양을 잡아서 함께 나눠먹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죠. 그런데 사실 이 어린 양은 예수님을 가리킨답니다.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해방시켜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예수님이라는 어린 양의 죽음을 통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주시거든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린 양을 나눠 먹으며 유월절을 기념한 것처럼, 우리도 성찬식을 합니다. 빵과 포도주를 나눠 먹으며 우리를 위해 찢기시고 피 흘리신 예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기뻐하는 것이죠.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집트에서 해방될 때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이런 기쁨이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있답니다.

기도: 하나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해방될 때 기뻐했던 것처럼, 우리도 죄에서 구원받는 것을 기뻐할 수 있게 해주세요. 복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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