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48. 다윗의 믿음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 삼상 24장 12절

다윗은 부하들을 데리고 사울에게서 도망쳤어요. 제사장 아히멜렉이 있는 곳에 가서 음식을 얻어 먹었어요. 그리고 무기가 필요해서 그곳에 보관된 골리앗의 칼도 챙겼어요. 아히멜렉은 다윗이 사울이 내린 임무를 수행한다고 생각하고 그를  도와주었습니다.

사울은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와준 사실을 알고 화가 났어요. 그래서 아히멜렉과 제사장들을 죽였어요. 사람들이 하나님께 예배 드리도록 돕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제사장들이었어요. 그래서 사울의 다른 부하들은 명령을 따르기를 주저했죠. 결국 사울은 도엑이라는 부하를 시켜서 제사장들을 죽였어요. 사울은 이제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도 거리낌 없이 하게 되었어요. 

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죽이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는 사실을 알고 조용히 숨어서 지냈어요. 그러다가 블레셋 사람이 그일라라는 이스라엘의 지역을 공격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을 막으라고 명령하셨어요. 도망쳐서 숨어지내는 입장이었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블레셋 사람들을 쫓아냈어요.

그런데 누군가가 다윗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사울 왕에게 전했어요. 사울은 다윗을 잡으려고 다시 군사를 이끌고 쫓아오기 시작했어요. 다윗은 그일라 사람들이 자기를 도와주길 기대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이 다윗을 오히려 사울에게 넘겨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다윗은 그일라에서 도망쳐야 했어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사람들을 도와준건데, 자기가 도와준 사람들이 배신할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다윗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하지만 다윗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배신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다윗을 계속 지켜주셨어요. 사울 왕에게 잡히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지만, 때마침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공격해서 사울은 다윗을 잡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사울은 다윗을 잡으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사울은 3천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다윗이 있는 엔게디 광야로 달려갔어요. 다윗은 부하들과 함께 엔게디 광야에 있는 한 동굴에 숨어 있었죠. 사울에게 발견되면 죽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어요. 그때 사울은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부하들을 두고 동굴에 들어갔죠. 화장실이 따로 없으니까요. 그런데 바로 그 동굴이 다윗이 숨어있던 곳이었어요! 

다윗의 부하들은 복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다윗은 몰래 쭈그려 앉은 사울의 뒤로 가서 옷자락만 칼로 조금 잘라냈어요. 그리고나서 볼 일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는 사울을 따라가서 자신이 기회가 있었어도 사울 왕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사울은 깜짝 놀랐어요. 다윗이 정말 자기를 죽일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사울은 울면서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만드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이죠. 감동한 사울은 다윗을 축복하고는 집으로 돌아갔어요. 물론 사울의 마음은 금방 다시 바뀝니다. 얼마 안 있어서 다시 다윗을 잡으려고 하게 되죠.

자기 욕심 때문에 하나님과도 맞서는 사울과는 달리, 다윗은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했어요.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사람을 도왔고, 자기가 고통을 당하더라도 자기를 공격하려는 사람을 용서했습니다. 성경은 사람들에게 이런 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해줍니다.

예수님도 그런 분이세요. 성부 하나님께 순종해서 이 땅에서 고난을 받으셨죠. 그리고 십자가 고난을 통해서 우리 죄를 용서해주셨어요.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욕심대로 살려고 했음에도 말이에요. 그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주시고, 우리의 왕이 되신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나요?

기도: 하나님, 예수님으로 인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가 되었음을 정말로 믿고 경험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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