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위한 기도 – 존 파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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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위한 기도

존 파이퍼

  일본에서 일어난 쓰나미 참사의 모습은 종말론적입니다. 밀려들어오는 물의 파괴력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거대합니다. 아무것도 그것을 견뎌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게 됩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당신은 땅의 흔들림과 바다의 치솟음과 파도의 격렬함을 다스리는 절대적인 주권자이십니다. 우리는 당신의 능력에 떨며 주의 헤아릴 수 없는 심판하심과 불가해한 방법들 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우리의 얼굴을 가리고 당신의 전능한 손에 입을 맞춥니다. 우리는 간구함 가운데 무력함을 깨닫고, 얼마나 우리 무릎 아래의 이 땅이 부서지기 쉬운 것인지를 느낍니다.

  오 주님이시여, 우리는 스스로 당신의 거룩한 위엄 앞에 겸손해지고 회개합니다. 눈을 깜박이는 정도의 순간에 우리는 쉽게 휩쓸려 사라져 버릴 수 있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동포인 일본보다 더 견고한 대지에 위에서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육신적입니다. 우리는 몸과 집과 자동차와 가족과 소중한 장소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우리 죄에 따라 대우를 받게 된다면, 누가 감히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게 될 것이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슬픈 시간에 당신을 탓하지 않고 우리의 죄를 탓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일본에 자비를 베푸시길 부르짖습니다. 아버지, 자비입니다. 그들이나 우리가 마땅히 받을 것이 아닌, 자비를 구합니다. 그 자비하심에 대하여 우리를 격려하지 않으셨습니까? 우리가 말씀 안에서 당신의 선함과, 관대하심과, 인내하심의 풍성함에 대해서 수백번은 듣지 않았습니까? 당신은 수천번이나 심판을 보류하시며, 당신을 향한 반역된 세상을 회개로 이끌지 않으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주여. 당신의 길은 우리의 길과 다르며, 당신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릅니다.

  오 주님, 악인이 그의 길을 버리고 불의한 자가 그의 생각을 버리게 하소서. 당신의 죄된 피조물은 우리가 당신께로 돌아가도록 하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분명 주는 넘치게 용서하실 것입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인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는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마음이 상한, 수없이 마음이 상한 모든 자들이 못박혀 들리신 그리스도의 손으로 치유받게 하소서. 당신은 당신의 피조물의 고통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이십니다. 당신은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주께서 상실을 맛보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주께서는 우리의 엄청난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고통을 체휼하는 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아버지, 깨지기 쉬운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부드럽게 하소서. 그들에게 사랑을 베푸시고, 그들을 얻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소서.

  그리고 그들이 두려워하는 그 재난이 오히려 그들에게 축복이 되도록 하소서. 나약한 지각을 가지고 그들이 주를 원망치 않고, 주의 은혜를 신뢰하게 하소서. 그리고 이 섭리의 뒷편에서 이끄시는 당신의 미소를 찾을 수 있게 하소서. 자비하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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