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구속하는 것에 대한 일화는 아는 영국의 지인(누구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있어서)의 실화입니다. 말씀에 대한 일상적인 적용이었는데 시간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저에게는 인상적이고 도전이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말씀이냐면,
엡 5:16 –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개역개정)
Redeeming the time, because the days are evil. (KJV)
이 말씀이죠. 비슷하게 쓰인 말씀이 골로새서에도 있습니다.
골 4:5 –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개역개정)
Walk in wisdom toward them that are without, redeeming the time. (KJV)
여기서 Redeeming에 쓰인 원어는 ἐξαγοράζω로, 실제로 ‘옮기다, 구속/속량하다, 값을 지불하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용례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중요한 몇몇 구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죠.
갈 3:13 –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갈 4:5 –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와 골로새서 말씀의 ‘세월을 아끼라’에 이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저도 모르는 사실이었고,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새롭게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