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 캔버스에 내린 희망과 회복

시간이 지나도 잊히면 안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진짜배기는 세월호 2주기를 맞아 피해자와 유가족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는 취지로 작은 온라인 그림전과 인터뷰, 글 등을 기획했습니다. 우리 젊은 신앙인들의 작은 정성들이 고통당하는 이웃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기를 바랍니다.

그 첫 번째로, 브살렐(송미현) 작가의 그림 세 장과 글을 띄웁니다.


 

1) 슬픔을 감싸안는 빛

슬픔을 감싸안는 빛

유가족 분들의 숨결과 애통이 느껴지는 『금요일엔 돌아오렴』(창비)를 읽으며 느낀 감정을 담은 그림.
그 슬픔을 눈물 자욱 실루엣에 담고, 그분들을 감싸주는 빛을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많은 이들의 공감하는 마음으로,
그분들에게 닿길 소망하며.

덧. 『광장의 교회』(새물결플러스) 표지에 쓰인 그림. 

 

2) 회복의 장소, 광장

회복의 장소, 광장

세월호의 기억을 늘 간직해주고 있는 곳, 광화문 광장.

『광장의 교회』를 작업하면서 여전히 많은 분들이 그곳에서 마음을 나누고, 위로받는다는 이야기를 보며 떠오른 그림입니다. 하나님의 부재를 살갗으로 경험하며 상처입은 분들을 환대하며 안아주는 그런 장소. 

슬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현장에서, 유가족 분들의 마음과 함께하고 싶은 소망을 담아 보았습니다.

 

3) 부끄럽지 않은 한 표

부끄럽지 않은 한 표

아이들이 살아있었다면, 올해가 첫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해였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마음과 동시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라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는 그런 아픔이 생겨나지 않을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노력할 수 있는 정권이 세워지도록,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작은 움직임’을 행사하겠다는 다짐.

 

**이외 세월호 관련 일러스트는 블로그에 모아놨습니다. 🙂

* 블로그를 가보시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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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현

필명은 "브살렐". 출애굽기에서 성막을 짓는데 쓰임 받은 브살렐처럼, 그림과 디자인으로 하나님의 거하심을 담아내고 싶어하는 평범한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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