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03. 가인과 아벨

말씀: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창세기 4장 4-5절

아담과 하와는 죄를 지었어요. 그래서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낳았죠. 가인과 아벨이라는 형제가 태어났어요. 가인은 농부가 되었고, 아벨은 양치기가 되었답니다.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지진 않았어요. 가인과 아벨도 예배를 드렸답니다. 특별히 자신이 가진 것을 하나님께 드렸어요. 가인은 농사의 열매를 드렸어요. 그리고 아벨은 자신이 기르는 양의 첫 번째 새끼 양을 바쳤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아벨의 예배는 받으셨지만, 가인의 예배는 받지 않으셨어요. 왜 그랬을까요? 아벨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제사를 드렸지만, 가인은 그렇지 않았어요. 하나님께서 예배 때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바로 믿음이랍니다.

가인은 아벨에게 화가 잔뜩 났어요. 아벨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자신은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벨은 잘못이 없지만 가인에게 질투와 미움을 받게 되었답니다. 하나님이 가인의 예배를 받지 않으신 이유는 아벨 탓이 아니라 가인 자신 탓이에요. 하지만 가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사실 가인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싶었던 것이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최고라고 인정해주기를 바랐죠.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 바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이 되고 싶어서 선악과를 먹었을 때 가졌던 마음과 똑같은 마음이에요. 마음 속의 죄는 이렇게 최고가 되라고 우리를 부추긴답니다. 그래서 가인은 다른 사람을 질투하고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가인의 마음을 아셨어요. 그래서 죄를 짓지 말라고, 죄를 이겨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가인은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자신의 동생인 아벨을 죽였습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최초의 살인이에요.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이 이런 비극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우리도 이런 비극에 동참하고 있답니다.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죄의 무서움을 보여줘요. 하지만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어요. 하나님은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에게 중요한 약속을 해주셨답니다. 바로 ‘여자의 후손이 와서 사탄과 죄를 완전히 물리칠 것이다‘라는 약속이었어요. 아담도, 하와도, 가인도, 그리고 모든 사람이 이기지 못하는 죄의 유혹을 뿌리치고 완전히 승리하시는 여자의 후손은 누구일까요?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최고가 되려는 잘못된 욕망을 버리게 해주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이웃을 사랑하면서 참 행복을 누리게 해주세요. 그 행복을 지금 누리길 원한다면, 예수님께 나아가 함께 기도합시다.

기도: 하나님, 최고가 되려는 잘못된 욕망을 버리게 해주세요. 죄를 정복하신 예수님을 믿으며 죄의 유혹을 이기게 해주세요. 하나님과 가족, 형제 자매, 친구들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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