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04. 노아와 홍수

말씀: “이는 내게 노아의 홍수와 같도다 내가 다시는 노아의 홍수로 땅 위에 범람하지 못하게 하리라 맹세한 것 같이 내가 네게 노하지 아니하며 너를 책망하지 아니하기로 맹세하였노니 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은 옮겨질지라도 나의 자비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나의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이사야54장9절)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이후, 가인도 죄를 지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죄를 더 많이 지었어요. 더 나쁜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래참으셨어요. 사람들이 나쁜 일을 한다고 해서 바로 심판하지는 않으셨어요. 그만큼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이랍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조차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은 범죄를 심하게 저질렀어요. 정의로우신 하나님을무서워하지도 않았죠. 그래서 하나님은 마침내 모든 사람들을 심판하기로 결심하셨습니다.

그러면 혹시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실패하신 것 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 계획을 갖고 계셨어요. 바로 노아라는 사람을 통해서 그 계획을 이루려고 하셨답니다.

노아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성경은 그를 하나님과 동행하던 의인이라고 말합니다. 의롭다는 말은 하나님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었다는 의미에요. 노아는 정말 완벽한 사람이었을까요? 그렇진 않아요. 성경에는 노아가 실수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노아는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어요. 하나님 말씀을 따르고 하나님과 교제하기를 좋아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엄청 큰 배,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하셨어요. 가족들뿐 아니라 수많은 동물들도 살려서 태워야 했기 때문에 아주 컸을 거예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배를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지었을 거예요. 노아가 방주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비웃고 조롱했을 수도 있어요.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심판이 시작되었어요. 하늘에서 비가 끝없이 쏟아지기 시작한 거예요.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거의 반년 동안 홍수가 지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있는 가장 높은 산까지 다 물에 잠겨버린 거예요. 그렇게 해서 죄를 짓던 사람들은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제 홍수가 그치고 물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노아는 슬슬 나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죠. 홍수가 시작된 지 9-10개월 만에 노아는 까마귀, 비둘기 등을 창밖으로 내놓았어요. 밖에 물이 얼마나 말랐는지 알고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새들이 곧바로 배로 돌아왔지만, 몇 번 반복하자 이제 더 이상 비둘기가 돌아오지 않았어요. 이제 물이 빠지고 새들이 갈 곳이 생긴 거예요. 그렇게 해서 이제 노아는 방주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렸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어요. 그 약속의 증표가 바로 무지개라고 말씀하셨죠. 이 약속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바로 하나님께서 끝까지 자신이 택한 사람들을 사랑하시겠다는 의미랍니다. 노아 시대의 사람들은 참다못해 심판하셨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이 택한 사람들을 참으시고 사랑과 자비로 대해주시겠다는 약속이에요.

하나님은 정의로운 분이시지만 동시에 사랑이 넘치는 분이시랍니다. 악한 세상을 심판할 때도 노아와 여러 동물들을 돌보시고 구원하신 분이세요. 그리고 이제 그분은 노아에게 약속하신 거예요. 하나님을 믿는 이들을 오래 참으시고 끝까지 사랑하시겠다고 말이에요. 그 사랑의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을 부르신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염려하지 마세요. 그분은 오래 참으시고, 자신을 믿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분이시랍니다.

기도: 하나님, 정의로우시고 오래 참으시고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게 해주세요. 그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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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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