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08. 이삭과 선하신 하나님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 창세기 22장 16-17절

아브라함이 백 살이 되었을 때,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서 아기가 태어났어요. 바로 이삭이었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된 거예요. 아브라함과 사라는 너무 기뻐하고 행복했어요.

기다리는 일은 힘들어요. 그런데 아브라함과 사라는 몇십 년을 기다려야 했죠. 애타게 기다리다가 낳은 아이이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이삭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아꼈답니다.

이삭은 무럭무럭 자랐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어요.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에 있는 산에 가서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이었죠. 아브라함이 살던 시대에는 자기가 믿는 신에게 예배할 때 자녀를 제물로 바치기도 했어요. 소중한 것을 바치면 그 신이 그 대가로 복을 준다고 믿은 사람들이 많았어요. 물론 그 신은 진짜 하나님이 아니라 가짜 신이었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을 하신 걸까요?

사실 이 명령은 이상했어요.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분명히 약속하셨거든요. 바로 이삭을 통해서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말이에요. 이삭이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기 때문에, 이삭을 제물로 바치면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질 수가 없게 돼요. 그런데 그 약속을 하신 하나님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신 거예요. 하나님이 약속을 안 지키시려고 그러셨던 걸까요? 아니면 약속을 잊어버리신 걸까요? 그렇지 않아요.

아브라함은 놀라운 믿음을 보여줬어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삭을 제물로 바쳐도, 이삭이 다시 살아나게 될 거라고 믿은 거예요. 바로 부활을 믿은 거죠. 하나님은 약속을 절대 어기지 않으시고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라고 믿은 거예요.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갔어요. 거기 있는 산에 올라가서 돌로 제단을 만들고, 이삭을 줄로 묶고는 정말로 제물로 바치려고 칼을 번쩍 들어 올렸어요. 그때 하나님이 말씀하셨어요. 이삭을 절대로 다치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답니다. 하나님은 이삭이 다치거나 죽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어요. 단지 아브라함의 믿음을 직접 보기를 원하셨던 거예요.

하나님은 이미 아브라함과 이삭이 예배를 드릴 때 필요한 제물을 준비해 놓으셨어요. 아브라함이 있던 곳 근처 수풀에 숫양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아브라함과 이삭은 그 숫양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고 기뻐하셨어요. 그래서 자기 자녀도 아끼지 않을 정도로 하나님을 믿고 순종한 아브라함에게 다시 약속을 하셨어요. 많은 자손을 주고, 그 자손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약속도 이루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신은 그들에게 뭔가를 요구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요구에 따라 제물을 바치면 대가로 복을 준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나님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시기에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늘 약속을 지키시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돌보는 분이시죠.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선하고 좋은 분이시라고 믿었던 거예요.

아브라함은 결국 자녀인 이삭을 바치지 않게 되었죠. 하나님은 그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으세요. 오히려 하나님이야말로 자기 아들을 바치셨답니다. 우리를 위해서 예수님을 보내주셨잖아요. 그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여러분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 잘 모르겠나요? 그렇다면 예수님을 바라보세요.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 그리고 그 사랑스러운 아들을 우리를 위해 이 땅에 보내 죽게 하신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 알게 될 거예요.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대가를 요구하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게 해주세요. 하나님이 선한 분임을 알게 해주세요.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경험하고 누리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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