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09. 요셉과 마리아의 성탄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


말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 마태복음 1장 23절

여러분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날인가요? 선물을 받는 좋은 날인가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성탄절은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날이에요. 하지만 사람으로 태어나신 예수님의 부모님들은 어땠을까요? 사실 예수님의 부모였던 요셉과 마리아에게 크리스마스는 조금 달랐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요셉은 마리아가 아기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아기가 생긴 거예요. 이런 경우 사람들은 마리아가 간음죄를 지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요셉도 마찬가지였죠. 요셉의 시대에 간음죄를 지은 사람은 죽을 수도 있었어요. 요셉은 마리아가 죽기를 원하지는 않았어요. 요셉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몰래 약혼을 취소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셉이 잠을 자는데, 꿈에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났어요. 천사를 통해서 하나님이 요셉에게 말씀하신 거예요. 천사는 마리아가 아기를 갖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어요. 성령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셨다고 말이에요. 마리아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그러니 마리아랑 결혼을 하라고 말씀하셨답니다. 결혼해서 마리아도 지키고, 아이도 잘 키우도록 하신 거예요.

요셉은 왜 이런 기적을 일으키셨는지 궁금했을 거예요. 천사는 그 아이가 바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원자라고 이야기했어요. ‘예수’라는 이름이 바로 구원자라는 의미랍니다.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특별한 방법으로 태어나게 하신 거예요.

천사는 예수님을 ‘임마누엘’이라고도 불렀어요.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이에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과 함께하시겠다는 의미였죠. 이런 놀라운 일을 요셉과 마리아의 아기를 통해서 이루시겠다고 하나님이 말씀해 주신 거예요.


요셉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했습니다. 마리아도 하나님의 뜻을 믿고 받아들였죠. 이러한 순종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사람들은 요셉과 마리아가 결혼 전에 임신을 하게 되었다고 비난했을 거예요. 게다가 예수님을 죽이려는 사람들도 나타났어요. 당시 유대 땅의 왕이었던 헤롯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군사를 보냈어요. 그래서 요셉과 마리아는 멀리 도망가야 했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크리스마스를 기뻐했을까요? 네, 기뻐했을 거예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약속을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큰 어려움도 많이 겪고 고생도 많이 했어요. 마음이 아프고 눈물 흘리는 일도 있었을지도 몰라요. 특히 요셉은 목수로 힘든 일을 하면서 살다가 예수님이 커서 하시는 일들을 보기 전에 죽었죠. 요셉과 마리아에게 성탄은 마냥 기쁘고 좋은 일이라기보다는 기쁨과 소망과 고난이 함께하는 시간이었답니다.

하지만 요셉과 마리아는 어느 순간 알게 되었을 거예요. 자신들에게 온 아이가 그냥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셨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요셉은 살아있을 때는 그 사실을 몰랐을지도 모르지만, 천국에서는 분명 알게 되었을 거예요.


그리고 요셉과 마리아는 크게 기뻐했을 거예요. 비록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 땅에 오신 구원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가족으로 함께 살았다는 사실이 얼마나 대단하고 놀라운 일인지 알게 되었을 거예요. 임마누엘이라는 말의 의미처럼, 하나님이 정말로 그들과 함께 계셨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했을 거랍니다.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요셉과 마리아는 그들이 진짜 소망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깊이 깨달았을 거예요. 그리고 진짜 선물이 무엇인지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을 주셨어요. 바로 예수님이라는 선물을 말이에요!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예수님이 왜 오셨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분은 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이 땅에 오셨어요. 죄로 인한 고통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 가득합니다. 크리스마스에 예수님은 우리가 진짜 소망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려고 오셨어요. 하나님이 우리의 소망이세요.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우리는 예수님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 사실을 기뻐해야 합니다. 죄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직접 이 땅에 오셨기 때문이에요.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에게 진짜 기쁨과 행복을 약속하시는 예수님께 나아가는 성탄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예수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선물인지 알고 기뻐하게 해주세요.
이 세상에서 진짜 소망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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