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23. 불뱀과 놋뱀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 민수기 21장 8-9절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 40년을 기다려야 했어요. 그 동안 광야를 방황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어야 했죠. 가나안으로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었어요. 힘든 길도 있고 편한 길도 있었죠. 이스라엘은 조금 더 편한 길로 가기 위해서 에돔이라는 나라를 지나가는 길을 사용하고  싶었어요. 에돔은 바로 야곱의 형인 에서의 후손들이 사는 나라였답니다.

모세는 에돔 왕에게 길을 지나가게 허락해달라고 요청했어요. 하지만 에돔 왕은 허락하지 않았답니다. 지나가면서 그 땅의 물을 마시면 돈도 내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에돔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 땅을 지나가는 척하면서 에돔을 공격할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야곱과 에서는 형제였지만, 그들의 후손들은 점점 사이가 안 좋아졌고, 나중에는 서로 전쟁을 하게 된답니다.

에돔 왕이 거절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더 힘든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었어요.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세워주셨고, 만나, 메추라기, 물을 주셨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걸어가는 길이 편하지는 않았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시 불만이 가득해서 불평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들은 모세에게 왜 자신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왔냐고 다시 따졌어요. 그러면서 광야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라고 불평했어요. 사실 틀린 말이죠. 하나님이 계속 만나와 물을 주셨으니까요.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더 편하게 쉬면서 맛난 음식들을 마음껏 먹기를 원했어요. 그래서 심지어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라고 말했답니다. 하나님이 매일매일 주신 만나에  대해서 그렇게 불평을 한 거에요. 하나님이 주신 선물과 은혜를 모욕한 거죠.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하나님은 그들에게 불뱀들을 보내셨어요. 그 뱀에게 물리면 독이 퍼져서 죽게 되는데, 불평하던 많은 사람들이 불뱀에게 물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뱀에 불려서 죽게 되었어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제서야 모세에게 가서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해달라고 기도했어요.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하고 치료해주기로 결정하셨어요. 

하나님은 모세에게 구리라는 금속을 사용해서 뱀 모양을 만들어서 긴 막대기에 매달라고 말씀하셨어요. 나무 막대기를 세워두고 놋뱀을 매달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쳐다볼 수 있었을 거에요. 그리고 하나님은 불뱀에게 물린 사람들이 누구든지 이 놋뱀을 쳐다보면 상처가 낫게 되고 죽지 않게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모세는 하나님 말씀대로 놋뱀을 만들어서 긴 나무 막대기에 달아서 사람들이 쉽게 쳐다 볼 수 있도록 세워놨어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세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놋뱀을 쳐다본 모든 사람들을 죽지 않고 상처가 나았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돌보신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고, 무시하고, 별 것 아닌 것처럼 이야기했어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불평하는 것은 매우 쉽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해야 해요. 그분은 우리를 돌보는 분이시니까요.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정말 사랑하시는 분이세요. 어떻게 알 수 있냐구요?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놋뱀을 나무 막대기에 달았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 위에 매달려 죽게 내어주셨답니다. 바로 우리 같은 죄인들을 살리기 위해서 말이에요!

기도: 하나님,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분인지 믿을 수 있게 해주세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놋뱀을 바라보듯이 우리도 예수님을 바라보고 선하신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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