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0. 여호수아의 기도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 여호수아 10장 14절

이스라엘이 여리고와 아이 성을 점령하자, 가나안 땅에 사는 사람들은 크게 놀랐어요.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이스라엘이 얼마나 강력한지 깨닫게 되었죠.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에게도 쳐들어올 것을 알았기 때문에 대책을 세우려고  했어요. 어떤 사람들은 힘을 모아서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어요.

하지만 기브온 사람들은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했어요.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전쟁에서 이긴 후에 거의 모든 사람을 살려두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던 거 같아요. 실제로 라합과 라합의 가족들만 살아남았죠.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공격해오기 전에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기브온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그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거짓말을 해서라도 말이에요. 그래서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에게 사절단을 보냈어요. 그리고 일부러 아주 낡은 옷을 입었죠. 또한 상한 빵과  찢어진 포도주 가죽부대를 챙겨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로 갔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자신들이 먼 땅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했어요. 멀리서 오는 동안 옷도 더러워지고, 음식도 상했고, 포도주 자루도 망가졌다고 말했어요. 가나안 사람이 아닌 척 하기 위해서였어요. 가나안 사람이라고 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려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거죠.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에게 서로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을 하자고 이야기했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브온 사람들의 말을 아무 의심없이 믿었어요. 그래서 서로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죠.

그런데 이스라엘은 기브온이 가나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하나님께 기도하고 결정했다면 이런 실수를 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하지만 이미 약속을 했기에 어쩔 수 없었죠. 그래서 기브온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 벌로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힘든 일을 담당하게 되었지만, 목숨은 잃지 않고 계속 가나안 땅에 살게 되었답니다.

가나안 땅의 다른 나라들은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고 화를 냈어요. 힘을 모아서 기브온부터 먼저 공격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라들이 군대를 모아 함께 기브온으로 쳐들어갔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마음이 다급해서 이스라엘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브온을 구하러 달려갔죠. 아주 큰 전투가 벌어지게 된 거에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이기도록 도와주셨어요. 하늘에서 가나안 사람들을 위로 큰 우박들이 쏟아지게 하셨어요. 가나안 사람들은 도망가려고 했어요. 날이 어두워지면 잘 안 보이니까 숨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거에요. 그런데 여호수아가 기도를 했어요. 태양과 달이 멈춰서 더 이상 날이 어두워지지 않게 해달라고 말이에요. 말도 안 되는 기도 같죠?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정말 태양과 달이 멈춰서 더 이상 날이 어두워지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가나안 사람들을 물리칠 수 있었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 기도해보지 않고 기브온 사람들과 동맹 약속을 맺는 실수를 저질렀어요. 기도를 했다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도와주셨을 거에요. 여호수아가 기도하자 태양과 달이 멈춘 것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기브온과 맺은 약속을 그냥 취소해버리지 않으셨고, 오히려 이스라엘의 실수를 용납해주셨어요. 그들이 맺은 약속을 존중해주셨죠.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이 아무 생각없이 하나님의 명령을 기계처럼 따르도록 원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잘 알아가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라셨어요.

우리도 마찬가지에요.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을 때, 우리가 예수님을 정말 사랑하고 따르길 원하셨어요.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왕일 뿐 아니라, ‘친구’가 되기 위해 오셨답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의 친구가 되신다는 사실이 정말 기쁜 소식이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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