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7. 한나와 사무엘

이 시리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읽고 기도로 마치도록 구성 되었습니다.

말씀: “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  – 삼상 2장 1절

사사들이 다스리던 시대에 엘가나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한나와 브닌나라는 두 아내가 있었죠. 그런데 브닌나가 낳은 자녀들은 많았는데, 한나에게는 자녀가 없었어요.  

한나가 살던 시대에 여인이 자녀가 없다면 굉장히 불행하고 불쌍한 일이었어요. 주변에서 놀림을 받기도 했고, 노인이 되었을 때 살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었죠. 한나는 마음이 너무 괴로웠어요. 남편인 엘가나는 한나를 매우 사랑했지만, 그 사실은 한나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답니다. 한나는 자신에게도 아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브닌나의 아이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슬퍼했습니다.

엘가나의 가족들이 함께 하나님의 성막이 있는 실로에 가서 예배를 드릴 때, 한나는 마음이 아파서 하나님께 기도하러 갔어요. 한나는 어떻게 기도했을까요? 하나님이 한나의 고통을 돌보시고 그녀에게 아들을 주신다면, 그 아들을 하나님께 다시 드리겠다고 기도했어요. 거룩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하겠다고 하나님께 약속한 거에요. 

그곳에는 엘리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는 이스라엘의 사사였고 또한 제사장이기도 했어요. 엘리는 한나가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술을 마셔서 취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한나는 엘리에게 자신은 취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어요. 단지 속상한 일이 많아서 간절히 기도했다고 이야기했죠. 엘리는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엘리는 하나님께서 그녀의 기도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축복을 했습니다. 한나는 엘리의 말을 듣고는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실거라고 믿었어요. 그래서 평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은 한나의 기도를 들어주셨을까요? 맞아요. 한나는 곧 임신해서 아기를 낳게 되었습니다. 남자아이였어요. 한나는 그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지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들을 얻었으니 한나는 얼마나 기뻤을까요? 사실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기도를 할 때 하나님께 무언가 약속을 하고서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 하지만 한나는 그렇지 않았어요.

한나는 사무엘이 자라자 엘리 제사장에게 데려가서 하나님의 성막에서 일하도록 했답니다. 가장 갖고 싶었던 아이를 하나님이 주셨을 때, 그 아이를 다시 하나님께 드린 거였어요. 한나는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어요. 남들이, 아니면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다른 것들보다 정말 모두가 소중히 여겨야 하는 분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바로 하나님이셨죠. 사무엘은 성막이 있는 실로에서 엘리를 도우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이 이스라엘에 꼭 필요한 사사이자 선지자가 되게 만드셨어요.

하나님은 고통 속에 있는 한나만 돌봐주신 것이 아니에요. 사사 시대가 끝나갈 무렵,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보다는 우상숭배를 하면서 그것 때문에 고통받고 있었어요.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지도자가 필요했죠. 그래서 하나님은 사무엘을 그런 지도자로 세우셨답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서 한나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도 돌보신 거에요.

지금도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를 돌보고 계신답니다. 믿기 어렵나요? 그럼 함께 기도해보아요. 우리 삶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더 경험하고 잘 믿게 해달라고 말이에요!

기도: 하나님,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보다 하나님을 소중하게 여기고 기뻐한느 것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세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돌보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험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Over de auteur

재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17세기 신학자 사무엘 러더포드의 교회론을 연구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신학적 논의들, 특히 교회론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많다. 『신앙탐구노트 누리』의 저자이며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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