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라 – ‘조나단 에드워즈의 하나님의 아름다움’
아름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혹여 타인의 아름다움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그 아름다움을 자신이 소유하고 싶은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사실 아름다움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가까이하고 싶어하고, 그것을 소유하고 누리고 싶어합니다. 아름다움은 살아갈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영양분은 충분하지만 맛은 전혀 없는 알약만 먹고 산다면 삶의 낙의 큰 부분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 즉 영양분이 아니라 그 음식의 아름다움이 우리 영혼에 주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은 아름다움을 소유하기 위해, 누리기 위해, 경험하기 위해, 맛보기 위해 살아가며 그것을 통해 마음의 만족과 힘을 얻습니다. 어떤 면에서 아름다움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가면서 아름다움을 손에 …
빼앗길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자유
자유로우신가요?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 그리 자유로와 보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은 그들이 자유롭도록 놓아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엄마 품에 안겨 가족의 편안함을 누려야할 나이 때부터 입시 경쟁에 휘둘리며 최소 10년을 넘게 달려가고, 이후에는 취업 경쟁에 뛰어듭니다. 왜 해야하는지조차 모르는 스펙을 쌓기에 정신이 없고, 스펙이 적으면 적은 것이, 많으면 많은 것이 문제가 되는 세상입니다. 정규직이 되기는 정말 어려운 시대이며, 직장을 얻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야근에 시달리며 눈치를 보며 살아갑니다. 좀 쉬고 싶고, 좀 다른 것을 해보고 싶은데, 이 세상은 그럴 자유를 주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죠.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
베풀 수 있는 기회
겸손한 고백 런던, 물가가 참 비싼 그곳을 예기치 못하고 가게 된 우리 부부의 여행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비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영국 친구들이 먼저 묵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바로 스티브&레이첼 부부였죠. 자신들의 집에 묵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래서 여기에서 일주일을 동안 즐거운 교제를 나눴습니다. 나중에 타버나클 교회의 한 장로님 부부도 자기 집에서 묵어도 좋다고 했었습니다. 그것도 감사했었죠. 참 여러가지 배려를 많이 받았습니다. 거실을 침실로 쓸 수 있게 꾸며준 것부터 시작해서 불편함없이 지낼 수 있었죠. 무엇보다 이들과 함께 드린 가정예배는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지금도 글 쓰는 중에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울컥하네요. 마지막 날 저녁, 이들과 식사할 …
은혜의 불꽃은 살아있다: 런던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교회 체험기
뜻밖의 여정 지금으로부터 약 1달 전, 영국으로의 여행은 급작스럽게 결정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뜻밖의 여정이었네요. 영국 교회의 모습을 아주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유럽의 기독교 신앙의 쇠퇴를 말할 때 자주 들었던 것 중 하나가 쇠락해진 영국 교회의 이야기였습니다. 교회 안에는 노인들만 남아있고, 그나마도 안 되는 교회는 술집이나 기타 등등의 장소로 전락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전도하면 잡혀간다는 이야기 등을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들었던 또 다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에 부흥해가는 교회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현대적인 워십과 상관없는 전통적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인데 말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메가처치는 아니지만요. 아무튼 뜻밖의 여정에 대한 감사함을 안고 …
결혼 축가를 부르는 이들에게
이 글은 대략 6년 전, 교회의 친한 형과 누나의 결혼 축가를 준비하면서 축가 팀에서 나눴던 내용입니다. 결혼 축가 준비는 축제 준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지체들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기쁜 일이죠. 그래서 축가 준비가 더 즐겁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결혼 축가를 부를 때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 노래를 멋드러지게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기뻐하며 노래해야 하는가 입니다. 두 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영혼없이 형식적으로 노래하는 것은 정말 실례니까요. 그럼 우린 무엇을 기뻐해야 할까요? 1. 친한 형제 – 자매가 사랑으로 한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한 기쁨 …
십자가와 하나님의 공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그를 믿는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는 만족을 얻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에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문25.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시는가? 답. 그리스도께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시는 것은 단번에 자기를 제물로 드려 하나님의 공의에 만족하게 하며 우리를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항상 간구하시는 것이다. 이 단순한 기독교의 교리는 우리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교회 안팎으로 수많은 불의를 목격합니다.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을 살아가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조금만 봐도, 너무나도 불의한 일들이 넘쳐 흐릅니다. 괜히 헬조선이라는 용어가 유행하는 것이 아니죠. 세월호 사건만 봐도 지금 1년 반이 넘게 시간이 흘렀는데, 제대로 해결되기보단 문제만 더 …
찬송시: 은혜 베푸시는 영, 하나님의 사랑
찬양은 하나님을 향한 마땅한 감정의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진리이신 하나님에 대한 경험이 체화되어 나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그 가사에는 깊은 묵상과 현실 속에서 우러나오는 소원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옛 선배들의 찬송을 살펴보는 것에는 유익이 있습니다. 그들의 고백이 우리 안에서 공명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고, 같은 소원을 품게 하기도 하니까요. 여기서는 John Stocker라는 분의 찬송을 소개합니다. 1777년에 소개된 찬양입니다. 원문과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은혜 베푸시는 영, 하나님의 비둘기시여, 당신의 빛을 내 안에 비추소서. 죄책어린 나의 모든 두려움을 몰아내사, 천국과 사랑으로 나를 가득 채우소서. 죄를 사하시는 당신의 은혜에 대해 내게 말씀하소서, 무거운 짐 진 죄인들을 자유케하소서. 하나님의 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