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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둘러보기: 3월

책을 많이 안 보는 시대지만, 좋은 기독교 서적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어려운 출판 시장의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양질의 책들을 출판하는 기독교 출판사들의 수고와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약 한 달 정도의 기간 동안 어떤 책들이 나왔는지, 어떤 책들을 눈여겨 봐야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둘러보는 것이 목적이지만, 전적으로 제 관심사대로 소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관심이 많고 여기저기 잘 둘러보시는 분들은 이미 여기서 소개한 책들을 다 아실 겁니다. 그러나 그것도 귀찮으신 분들은 이 소개를 보시면 좋을거 같네요. 그리고 살펴보다가 사야겠다는 열정이 끓어오르시면 주저하지 말고 지르세요.   『교리와 신앙』 (칼 트루먼) 역사신학자 칼 트루먼의 책으로 교리가 신앙에 있어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잘 다루는 책입니다. 오늘날은 …

위플래쉬에서 그리스도 바라보기

주의: 이 글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셨고 앞으로 보실 분들은 읽지 마세요. 줄거리 이 영화는 “일반적인 음악영화들과는 다르다.”,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는 평이 많습니다. 위플래쉬는 “채찍질”을 뜻합니다. 훈훈한 감동이 담긴 여느 음악영화들과는 달리, 최고의 드러머로 인정 받기를 원하는 학생과 폭압적인 학대를 통해서 전설적인 음악가를 키워내길 원하는 선생이 만나 벌어지는 숨막히는 사건들이 전개됩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음악가이자 지휘자인 플래처는 자신의 밴드에 속한 학생들을 억압하고 몰아붙이기로 유명합니다. 1비트의 어긋남도 용서하지 않는 까탈스러움과 광기를 보이는 그의 눈에 들기 위해 주인공 앤드류 네이먼은 손에 피가 터지도록 연습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플래처의 학대와 억압을 견디고 그의 요구에 맞는 실력을 …

개혁주의신학연구소 세미나를 소개합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 피곤하지만 기대어린 마음을 품고 가는 곳이 있습니다. 3월 2일부터 5월 4일까지 개혁주의신학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가 합정역에 위치한 예수가족교회 별관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시는 한병수 교수님이 『신학이란 무엇인가(신학서론)』와 『잔키우스 읽기』의 구별되지만 동시에 분리되지 않는 두 가지 테마로 강의를 진행 중이십니다. 개혁주의신학연구소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실 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개된 글을 인용하겠습니다. 개혁주의신학연구소는 1) 하나님의 말씀과 2) 성령의 조명에 의존하는 인간의 거듭난 이성과 3) 교회의 건강한 전통과 4)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의식하며 1) 가장 성경에 가깝고, 2) 가장 좋은 전통을 계승하며, 3) 사랑과 정의가 입맞추고, 4) 이론과 실천이 조화되며, 5) 경건과 학문이 하나되고, 6) 성경과 조직과 역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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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이기는 지식

다음 내용은 DesiringGod에 올라온 포스팅입니다.  원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신학 박사들이 간음죄를 지을 수 있나요? 여러분이 살아가는 삶과 교회의 주위를 둘러보세요.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더욱 더 알아갈 모든 능력을 갖고서 비뚤어지는지를요. 더 진실되게, 더 분명하게, 더 달콤하게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음에도 말입니다. 혹은 오히려 수많은 이들이 초등학생 수준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지고 대학원급 수준의 죄와 싸우고 있는 것을 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잠깐만요, 신학 박사들 중에서도 덜 교육받은 사람들만큼 간음죄를 지은 사람들이 많아요.” 저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어째서 신학 박사들이 간음죄를 짓는 것일까요? 그들이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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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읽는 성경 vs 평신도가 읽는 성경

전문가의 해석과 성경의 명료성 우리는 전문가가 많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자신의 분야에 있어서 굉장한 권위를 가집니다. 성경을 해석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가 어떤 견해를 주장할 경우 전문지식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쉽게 수긍하지 못하더라도 사실 반박할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명료성이라는 교리는 우리가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해서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성경의 명료성이 궁금하다면 클릭!!) 전에도 잠깐 살펴봤지만, 웨인 그루뎀은 성경의 명료성에 관한 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1] …나는 일반적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분야에 있어 “전문가”인 사람들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라고 격려하고 싶다. 그들이 여러분을 성경 본문의 평이해보이는 의미에서 벗어나도록 이끌려 할 때 말이다. 성경의 명료성은 “일반적인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에서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

『하나님을 기뻐하라』 리뷰 – (0) 머릿말

이 글은 존 파이퍼 목사님의 책 『하나님을 기뻐하라』 에 대한 리뷰입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머릿말에서 ‘나는 어떻게 기독교 희락주의자가 되었는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이 ‘기독교 희락주의자’가 된 이유는 간략히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며 그것이 행동의 동기이다. (심지어 자살하는 사람도 보다 나은 상태를 추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진정한 문제는 ‘진정으로 깊은 만족을 주는 기쁨’을 추구하지 않고, 너무 ‘쉽고 가치 없는 기쁨’을 추구하며 거기서 만족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참된 기쁨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 안에서만 얻을 수 있다. (하나님에게서 오는 ‘축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기쁨이다. 즉, 모든 기쁨을 정당화시키며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죄를 기뻐하기도 한다.) …

우리에게 명료한 성경

기독교 신앙에 있어 성경의 위치 신학을 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와 그분이 무엇을 행하셨는지, 우리가 믿어야 할 규칙은 무엇이고 살아야 할 교훈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무엇을 통해 알 수 있을까요? 성경 말씀을 통해서 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성경이 차지하는 위치는 근원적이고 아주 중요합니다. 성경 말씀 전체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며(요 5:39), 성육신하신 예수님은 말씀 그 자체이십니다(요 1:1). 신앙의 핵심이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성경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신학과 신앙에 있어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에 대해 역사적으로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교회 역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에는 성경을 바라보는 견해에 대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종교개혁입니다. 종교개혁을 이끈 사람들은 로마 가톨릭에 대항하여 ‘오직 …

시편 3편: 현실의 노래

요즘 K팝스타를 꼭꼭 챙겨보고 있습니다. 저는 TV를 잘 보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이유가 뭘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음악이, 노래가 우리 삶의 단편들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슬픔을 노래하더라도 그 슬픔 속에 담겨 있는 비장하거나 숭고한 아름다움을 드러내줍니다. 그리고 그 노래가 우리 마음에 와닿을 때 우리는 자신의 삶 속에 경험되어왔으나 잊고 있었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든 노래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분명 어떤 노래들은 우리의 실존을 마주보게 하고 동시에 보지 못했던 곳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아주 오래 전부터 불려왔던 노래들-시편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래서 시편을 사랑합니다. 위에서 말한 노래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편은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