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서 루터와 관련된 책들이 국내에서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루터의 밧모섬』, 『마틴 루터의 기도』, 『루터를 말하다』, 『마르틴 루터』, 『마르틴 루터 한 인간의 운명』, 『루터와 이발사』, 『대교리문답』과 같은 책들이 출간되었고, 올해에는 『루터의 재발견』, 『21세기를 위한 루터의 영성』 같은 국내 저자의 책들도 소개된다고 합니다. 루터에 대해 깊이 알게 될 기회들이 많이 생긴 것 같네요. 이 글에서는 루터의 삶을 그가 있던 “도시”들을 중심으로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 도시들을 지금도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여행과 관련지어서 설명하면 재미있고 도움도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더불어서 루터가 있던 주요 지역에서 가볼만한 맛집도 찾아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직접 먹고 평가한 것이 아니라서 신뢰성에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
종교개혁의 시대, 들여다보기
종교개혁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아마도 면죄부나 루터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500년 전의 시대에 유럽에서 일어났던 이 종교개혁을 우리가 알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우리 시대와 상관없어 보이지 않나요? 사실 종교개혁은 단순히 교회 내부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서양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죠. 그런 것들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신교 신앙을 고백하는 우리들에게는 종교개혁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특별히 교회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종교개혁에 대해서 아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종교개혁을 추구한 이들은 올바른 교회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의 핵심적인 부분들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에 종교개혁 속에서 싸웠던 문제들은 …
리뷰: 멜란히톤과 그의 시대
2017년은 종교개혁과 관련된 여행을 하는 이들이 유난히 많지 않을까 생각되는 해입니다.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에서 게시한 1517년으로부터 5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죠. 여기저기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열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루터와 관련된 책들이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고,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루터에 대한 책들이 출간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멜란히톤? 종교개혁하면 곧바로 떠올릴 사람은 마르틴 루터입니다. 그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칼빈이 언급이 되겠죠. 이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은 다른 이들에 비해서 압도적이죠. 관련된 책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멜란히톤과 같은 이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합니다. 한국에도 멜란히톤에 대해 한 챕터 정도를 다룬 책들은 좀 있지만 멜란히톤에게 초점을 맞춘 책들은 별로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오늘 소개하는 마르틴 …
이래도 종교개혁사가 재미없니? – 특종이 리뷰
올해, 즉 2016년도에 제 마음 깊이 와 닿은 책들은 꽤 많이 있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글을 거의 쓰지 못했지만 말이죠. 그 중 소개하고 싶은 책 중 하나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바로 특종이, 즉 『특강 종교개혁사』입니다. 일단 기분 전환 삼아서 그려본 만화 형식의 소개부터 보고,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물론 위의 그림은 웃자고 만든 픽션입니다. 하지만 농담이 아닌 것 중 하나는 교회에서 직분을 맡으신 분, 혹은 앞으로 맡으실 분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책이라는 것이죠. 이 책은 단순히 종교개혁사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종교개혁이 지향했던 목표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웨스트민스터 총회를 중심으로 잘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가톨릭 교회와는 달리 목사, 장로, …
참된 신학과 연합을 고민하는 유니우스의 39가지 논제
참된 신학을 추구하는 것과 그리스도인들이 사랑의 연합을 하는 것은 둘 다 중요하지만, 종종 서로 부딪치는 주제들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참된 신학을 추구하면서도 성도의 연합을 이루어갈 수 있을까요? 17세기의 신학자 유니우스의 글을 소개합니다.
알파고에서 바빙크까지
알파고가 놀라운 실력을 드러내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뛰어나져서 우리 삶에 큰 변화 또는 심지어 위기가 찾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고전적인 이야기들도 좀 더 현실감 있게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간이 담당하는 수많은 일들을 인공지능이 더 잘 수행하게 될 전망이고, 경제와 산업구조에 큰 폭풍이 몰아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넘어서서 인공지능은 결국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관련되기 때문에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주제입니다. 여기서는 이와 관련된 잡담들을 좀 해보겠습니다. 저는 인공지능 분야를 제대로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그저 학부 때 인공지능 수업을 듣고 다중신경망을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해본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설명에 정확성이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지적 …
전도사님, 중력파가 신앙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요?
“별로 상관없어.”라고 대답하면 간단한 문제를 굳이 고민하고 길게 풀어써보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창조 세계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는 것을 동의한다면, 중력파의 검출은 하나님의 영광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고민해봐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과학과 신앙의 조화 문제는 어렵고도 논쟁적인 주제입니다. 그렇기에 저 같은 비전공자가 과학을 논한다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다소 엉뚱한 말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니까요. 그래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는 것은 저 스스로도 공부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과학은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 세계를 이해하려는 학문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도출된 과학 모델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과학적”으로 잘 설명해주죠. 물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설명해줄 거라고 기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정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