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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이 이류가 되어버린 시대 – 마이클 호튼의 Or.di.nar.y

평범함이 이류가 되어버린 시대 특별한, 탁월한, 비범한, 튀는, 개성 있는, 같지 않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어쩌면 너무 쉽게 볼 수 있어서 더 이상 비범해보이지 않는 단어들이기도 합니다. 텔레비전을 틀어도, 인터넷을 켜도, 친구들을 만나도 우리는 언제나 특별하고 탁월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런 사람들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무리에서 주도권을 쥐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가 교회에서 청소년들과 청년들 대상으로 사역하면서 느낀 것은 좌절감이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서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고 탑 텐에 올라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부르는 노래마다 온라인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동갑내기 친구들을 보는 또래 중고등학생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좌절감입니다. …

그리스도인이 슬퍼해야 할 이유

그리스도인에게 슬픔이라는 감정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토마스 왓슨(약 1620-1686)은 경건에 대해 말하면서 슬픔을 언급합니다. 그는 경건한 사람의 주된 특징들을 나열하면서 그 여덞 번째로 ‘눈물을 흘림’을 언급합니다. “경건한 사람은 복음주의자로서 우는 사람입니다.(토마스 왓슨, 경건, 복 있는 사람, 2015, p.90)”[1] 왓슨이 소개하는 여섯 가지 슬퍼해야 할 이유를 길게 인용하겠습니다(p.90–94). 경건한 사람이 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첫째, 그는 우리 안에 있는 죄 곧 지체 안에 있는 또 다른 법(롬7:23) 죄가 분출해서 최초로 출현하는 그것으로 인해 웁니다. 우리의 본성은 독을 푼 샘입니다. 중생한 사람은 하나님께 적대적인 그것을 몸에 지니고 있으므로 슬퍼합니다. 둘째, 그는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죄로 인해 웁니다. 우리가 죄를 없앨 수 있다면 …

개혁주의 신학이란? 제 12강 성도의 견인

    Summary 요약   성도의 견인은 성도가 스스로 끝까지 무언가 견뎌낸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물론 우리는 끝까지 우리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인내하고 견딘다. 하지만 이렇게 마지막 날까지 인내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견인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견인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견인Perseverance라는 단어보다는 보호하심Preservation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견인은 하나님에 의해 완성되기 때문이다. 성도의 견인은 아버지로 부터 택함 받고, 그리스도로 속죄함을 받았으며, 성령으로 거듭남을 받은 이가 영원히 구원받으며, 단 한 명도 중도에 떨어져 나가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그가 완성하신다. 빌립보서1:6은   “너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고 기록하고 있다.   결국, 만약 구원받았다면 결코 잃지 않을 …

개혁주의 신학이란? 제 11강 저항할 수 없는 은혜

Summary 요약     앞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단어들을 더 알맞는 단어로 계속 바꾸어 왔는데 여기서도 그래야겠다. 저항할 수 없는 은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그 누구도 저항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저항의 역사가 아닌가?  따라서 ‘효과적 은혜 effectual grace’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본성의 저항을 이길 만큼 하나님의 은혜의 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은혜의 효과가 의도하신 그 효과를 드러내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저항할 수 없는 은혜의 교리에 대한 논점은 사실 믿음과 거듭남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만약 누군가 개혁주의 신학과 다른 신학을 역사적으로 구분하고자 한다면, 바로 믿음과 거듭남의 관계에 대한 …

성경이 말하는 생각

어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성경은 생각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거나, 생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생각보다 사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성경은 생각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로마서 8장에서는 쿵쾅거리는 고동소리가 들립니다. 그곳에 복음의 진수가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복음은 박제된 복음이 아니며 읽는 이로 하여금 무릎꿇게 하고 무릎꿇은 이로 하여금 눈물 흘리게 하며 찬양하게 하며 회개하게 하는 살아 숨 쉬는 복음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복음의 심장부에 쉽게 넘어가는 단어가 생각보다 많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생각’입니다. 5절부터 9절까지 등장하는 ‘생각’은 모두 헬라어로 프로네오phroneo에서 파생된 단어들입니다. 이 단어에서 우리는 예사롭지 않은 향기를 감지합니다. …

개혁주의 신학이란? 제 10강 제한적 속죄

Summary 요약     제한적 속죄는 칼빈의 오대강령 중 가장 논쟁이 치열한 부분이기도 하다. 제한적 속죄는 그리스도의 속죄가 미치는 효과나 가치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리스도의 속죄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충분하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믿는 모든 이들에게 속죄의 모든 효과가 완전하고 풍성하게 부여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모든 이들에게 충분하지만, 일부에게만 유효하다. 즉, 믿는 이들에게만 구원은 주어진다는 뜻이다. 이 부분이 바로 보편구원론과 차이를 가지는 부분이다. 제한적 속죄 교리는 사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이 땅 가운데 보내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하신 것의 원래 목적, 계획, 디자인에 대한 문제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식으로 계획하셨는가?                        OR   영원으로부터 당신의 백성들을 구원 계획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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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광의 세 가지 측면

  들어가며   제 이름은 ’영광’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나면 ’만나서 영광입니다.’라고 우스개소리를 하곤 하죠. 처음 만난 사람은 내 이름을 모를 테니 이 중의적 우스개소리를 못알아채는 건 함정 아버지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어릴 때부터 제 이름이 영광일 뿐더러, 부모님의 성경적 교육 방침 일환으로 제 인생의 제1목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임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제 인생에 깊은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이란 무엇이냐?는 것이죠. 제 이름이 항상 저를 따라다니듯, ’하나님의 영광’은 제게 항상 의문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존 파이퍼를 통해 만난 조나단 에드워즈를 통해 20여년을 고민했던 문제에 해답을 얻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오늘은 바로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