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적 해석학에 대한 단상.
찬양에 대한 소고
내용을 담고있지 않은 형식이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음악의 형식/장르 자체가 표현하려는 메시지와 상반된 형태로 드러나는 찬양은 전 좀 그렇습니다. 마치 반어법처럼 느껴지니까요. 요즘 이슈가 되는 “트로트 ccm/찬양” 영상에 대한 비판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런 비판이 찬양함에 있어서 다양성과 풍성함과 자유에 대한 폭력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이건 포스트모던 시대에서 당연한 반응인거 같아요). 그런데 이에 대해서 이분들에게 그것을 비판하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지 못하면, 진짜 그냥 편견이자 폭력일 뿐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혁주의는 답변을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개혁주의는, 그런 설명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인 강요가 아니라요. 다만 전 음악에 대해 참 무지하고, 신학도 아직 입문 단계에 있는 사람이라, 보다 전문적이고 근거 있고 …
단상: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
이건 무슨 외모지상주의적인 소리냐고 생각될 법한 제목입니다만, 이거 책 이름입니다. 미레유 길리아노란 분이 쓴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물푸레, 2005)는 책이에요. 아, 전 요즘 다이어트 아닌 다이어트 중입니다만, 이건 그것과 상관없이 예전에 저에게 충격을 주었던 내용이었습니다. 자취 10년의 경력을 갖고는 있는 저는 대략 자취생활 4-5년차 쯤에 학교 도서관을 거닐다(?)가 눈에 띄는 책을 발견하는데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제목이 흥미로웠죠. 프랑스인으로서 학생 때 미국에 가서 살다가 프랑스로 다시 돌아온 이 책의 저자 미레유 길리아노란 여인은 미국에서 주체할 수 없도록 찐 살을 뺄 수 없어 고민하는데, 프랑스 식사법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나서 다시 원상태를 회복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프랑스 여자가 살찌지 않는 핵심을 제시합니다. 왜 미국 사람들은 살이 잘 붙는데, 프랑스 …
헛된 쾌락중독증
1. SBS에서 ‘최후의 제국’이라는 이름의 4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었습니다. 제 1부에서, 솔로몬 제도의 ‘아누타 섬’이라는 곳이 등장합니다. 문명의 손이 거의 닿지 않는 곳으로 쉽게 접근조차 어려운 그 곳에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진들은 거기서 거의 한달(정확하진 않지만) 정도를 머물다가 떠나게 되면서 작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섬의 원주민들이 정말 긴 시간 동안 통곡을 하면서 작별을 슬퍼했다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덤덤하던 제작진들도 흐느끼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래 함께한 가족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모두가 함께 세상이 떠나갈 듯이 우는 모습은, 사실 요즘 세상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2. 호이징가의 ‘중세의 가을’을 보면, 놀랄만한 장면이 나옵니다. 단지 다른 나라의 사신이 와서 엄숙하게 의례적 문서를 읽었을 뿐인데 사람들이 …
구원의 확신에 관하여
*이 글은 코넬리스 프롱크의 저서 『No Other Foundation than Jesus Christ』의 일부에 대한 리뷰임을 밝힙니다. “구원의 확신(Assurance of Salvation)”은 상당히 논란이 되어왔던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이들은 구원의 확신을 갖는 것은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필수적/필연적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반대로 또 다른 이들은 구원의 확신이란 개인이 가질 수도 없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것은 신앙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구원의 확신이 없으므로 자신은 구원 받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사람은 믿음이 진실된 것이 아님에도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다가 비참한 결말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넬리스 프롱크 목사님은 자신의 책 『No Other Foundation …
개혁주의 기독교 세계관 – 마이클 호튼
‘세계관’하면 RPG 게임의 배경설정만 떠오를 때가 있었습니다(혹시 ‘창세기전’이나 ‘영웅전설’ 같은 불후의 명작을 아시는 분들이 계시는지..ㅎㅎ). 대학교에 와서 프란시스 쉐퍼의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공대생의 무지함을 따끔하게 실감한 제가 처음 읽게 된 책이 영광이가 추천한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제임스 사이어)이었습니다. 세계관은 말하자면 일종의 안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데, 일종의 ‘가치관’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기독교 세계관은 ‘성경에 기초해서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돕는 안경’입니다. 그렇다면 개혁주의 기독교 세계관은 뭘까요? 개혁주의를 ” ‘오직 성경’을 기치로 스스로를 성경에 부합하도록 항상 개혁해나가는 주의”라고 정의내릴 때, ‘개혁주의 기독교 세계관’은 ‘가장 성경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경’입니다. 이 …
APJ::예수님만 있으면 되지 다른 성도들이 필요하나요?
원문보기 이 시리즈 모두 보기 Q. 교회 안에서 (성도들에 대한) 책임을 갖는 것은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하시는 분이 오직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불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에 대해 어떻게 말해주실 수 있나요? A. 전 아마 하나님께서 많은 방식으로 말씀해주신 성경을 인용할겁니다. “서로 권면하라. 서로 충고해라. 서로 가르쳐라. 너희 죄를 서로 고해라.” 이것들은 우리들이 하나님을 향하게 하기 위해 도와주는 하나님이 정하신 은혜의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진짜로 신뢰하면 아무도 필요없다!”라는 말은 피상적인 논리가 담긴 말입니다. 사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 하지 못하리라”라고 말했습니다. “만일 눈이 손에게 ‘네가 필요해’라고 말하면, 그건 예수님이 필요하지 …
APJ::개혁주의/청교도 전통에도 관상기도가 있나요?
원문보기 이 시리즈 모두 보기 Q. 개혁주의와 청교도 전통에서 관상기도(Contemplative prayer)나 그리스도인의 명상(Christian Meditation)에 관한 것들을 찾을 수 있나요? A. ‘환상 골짜기(The Valley of Vision) [사22장에 언급됩니다 – 역자주]’라는 작은 책에서 나오는 기도가 우리의 예배 가운데 자주 눈에 띄는지를 알면 놀라게 됩니다. ‘환상 골짜기’는 청교도 기도문을 모아놓은 것인데, 저는 이것들을 그런 종류의 기도라고 분류합니다. 그것은 깊이있고(thoughtful), 사색적이고(reflective), 묵상적인(meditative) 기도입니다. 혹 여러분은 그것이 특정한 종류의 운율로 쓰여졌다는 것을 발견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매우 의도적인 것으로 여겨지는데, 아마도 이 기도문들은 공적인 용도로 쓰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하나님과의 연합 안에서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묵상은 성경적 실재라는 것이 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