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려면

커피, 좋아하시나요?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이 세계 6위에 이르렀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많은 이들이 커피를 즐깁니다. 커피를 배우는 길도 많이 있습니다. 바리스타 과정도 있고, 여러 카페에서 소규모로 커피 강좌를 열고, 다양한 책들이 출판되었죠. 프랜차이즈 카페도 많이 있지만,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운 소형 로스터리 카페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도 직접 생두를 사다가 볶아서 내려먹을 수 있을 정도로, 커피는 상당히 대중화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카페의 커피들이 다 맛있는 것은 아니죠. 여러 카페를 돌아다녀보면서 깨달은 사실 중 하나는 커피를 맛있게 만드는 카페는 “카페 주인(혹은 바리스타)이 커피의 맛을 안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커피가 맛이 없는데, 주인은 아무런 문제 …

진짜배기 「인사이드아웃」 에피소드1 예고편

진짜배기 인사이드아웃 에피소드1의 예고 영상입니다.  『세계 복음주의 지형도』 (복 있는 사람)의 저자 이재근 교수님을 인터뷰했습니다. 많이많이 기대해주세요. 사용된 음악 “Coming Soon (Intro)” from COMING SOON (2011 version) by Arnaud Condé. “Glorious Morning” from WaterFlame by alekso56

25

신학생이 소개하는 글쓰기 앱 스크리브너 (3): 글 작성하기

지금까지는 (1) 스크리브너의 개념과 글을 작성하는 과정, (2) 기본 기능 둘러보기를 다루었습니다. 이제 여기서는 스크리브너를 사용해서 실제로 글을 작성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양한 기능들을 세세하게 다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여기서는 일단 간단한 글을 한번 써서 완성시키는 정도로만 해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영상으로 보시죠. 프로젝트 템플릿 고르기 먼저 스크리브너를 실행하면 프로젝트 템플릿을 고르는 화면이 뜹니다. 프로젝트 파일을 만들기 전에 템플릿을 고르는 것이죠. 스크리브너는 쓰려는 글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템플릿을 제공합니다. 물론 스스로 템플릿을 만들 수도 있고, 만든 것을 서로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만든 것을 꼼꼼히 살펴보면 스스로 템플릿을 만드는 것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일단 Blank를 선택합니다. 하나하나 새로 …

칼빈이 가르치는 경건

‘경건하다’는 말은 때로는 교회에서 재미없는 사람을 놀릴 때 사용합니다. 거룩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로 장난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말을 아무렇게나 하면 어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교회 안에서 이 용어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도록 개념을 정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을 표현하는 용어의 대표격인 경건은 우리가 아름다운 것으로 소망하면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 우리는 경건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경건이란 무엇일까요? 여기서는 칼빈이 말하는 경건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비록 수백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이 경건한 교회의 스승으로부터 배울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건이란 무엇인가 칼빈은 경건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합니다.[1] 경건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결합된 것을 말하는데, 이 사랑은 그의 …

33

신학생이 소개하는 최강의 글쓰기 앱 – 스크리브너 (1)

 글쓰는 이들을 위한 극강의 도구라고 할 수 있는 스크리브너(scrivener)를 소개하겠습니다. 동영상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영상으로 보시는 것이 좋지만, 글을 보기 원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글만 보셔도 중요한 정보들은 대부분 얻을 수 있습니다. 영상은 화질을 HD로 설정하시고 보시길 추천합니다. 영상으로 감상하기 본문  글쓰기 프로그램하면 어떤 것이 생각나시나요? 보통 워드프로세서를 떠올리죠. 그래서 워드나 한글, 맥 유저라면 페이지 정도가 생각나지 않을까 싶네요. 좀 더 나아가면 오픈오피스 정도가 떠오르지 않을까요. 그리고 다들 글쓰기에 나쁘지 않은 프로그램들입니다. 글쓰기, 즐겁고도 어려운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즐거우면서도 또한 고되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속에 가득차더라도 막상 책상 앞에 앉으면 글이 잘 안 써질 때가 많죠. 글은 써야하는데 아무 …

어느 신학생의 주저리론 – 1화 ‘시간을 구속하라’

시간을 구속하는 것에 대한 일화는 아는 영국의 지인(누구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있어서)의 실화입니다. 말씀에 대한 일상적인 적용이었는데 시간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저에게는 인상적이고 도전이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말씀이냐면, 엡 5:16 –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개역개정) Redeeming the time, because the days are evil. (KJV) 이 말씀이죠. 비슷하게 쓰인 말씀이 골로새서에도 있습니다. 골 4:5 –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개역개정) Walk in wisdom toward them that are without, redeeming the time. (KJV) 여기서 Redeeming에 쓰인 원어는 ἐξαγοράζω로, 실제로 ‘옮기다, 구속/속량하다, 값을 지불하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용례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중요한 몇몇 구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죠. 갈 …

과학과 인간관(2): 인공지능, 뇌과학, 그리고 환원주의

지난 포스팅에서는 기독교와 과학이 필연적으로 부딪쳐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그 과학적 주장 뒤에 숨어있는 자연주의적 전제가 기독교 사상과 부딪치는 것이라는 것을 간략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자연주의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는대요. 자연주의는 여러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과학에 있어서 방법론적인 자연주의와 철학적인 자연주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방법론적인 자연주의란 과학적 물음에 대한 답변과 탐구를 하나님의 개입 같은 개념을 배제하고 자연적인 것만으로 설명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며, 철학적인 자연주의는 우리가 지각할 수 있는 “자연 세계만이 존재하는 모든 것이며, 신과 천사와 그 비슷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철학적 주장”입니다.1 그러므로 지금 이 글에서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일단 철학적인 자연주의를 전제하고 진행되는 과학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